전력반도체 기업 '디시오', 삼천리운용서 투자 유치...SiC 소자로 AI·에너지 시장 공략

김혜연 기자 / 2026-05-28 10:01:31
신재생에너지용 모듈 자체 설계∙납품 국내 유일
ESS 실증서 미쓰비시 대비 시스템 손실 40% 저감

[HBN뉴스 = 김혜연 기자] 디시오는 에너지·인프라 특화 대체투자 운용사인 삼천리자산운용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시오 주요 임원진, 테헤란로 사무실 배경. [사진=디시오]

 

디시오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모스펫(MOSFET)과 실리콘(Si) 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IGBT) 등 핵심 소자부터 전력 모듈까지 자체 설계 역량을 갖춘 전력반도체 기업이다.

 

디시오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반도체와 전력모듈을 자체 설계해 공급하며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인버터(PV) 분야 주요 시스템 업체에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한 ESS용 전력변환장치(PCS) 고객사가 진행한 6개월 이상의 동일 조건 실증 비교 평가에서, 이 회사 모듈은 일본 미쓰비시 제품 대비 시스템 전력 손실을 약 40% 낮춘 것으로 측정됐다. 

 

성과의 중심에는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 출신으로 구성된 R&D 조직이 있다는 게 디시오 설명이다. 특히 박경석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에서 10년 이상 SiC 소자 설계를 이끌어 온 수장으로, 국내 전력반도체 업계에서 SiC 양산 경험을 가장 오래 축적해 온 엔지니어로 꼽힌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투자자인 삼천리자산운용은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에너지·인프라 특화 운용사다. 삼천리자산운용 측은 "디시오는 단순 부품 공급사가 아니라, 당사가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자산의 효율을 하드웨어 단에서 끌어올릴 핵심 기술 파트너"라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SiC 설계 역량과 시스템 단위 실증 데이터를 모두 갖춘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디시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전력반도체 설계 영역을 기존 1200V급에서 6500V급 초고전압 영역까지 내재화할 계획이다. 4500V와 6500V급 고전압 모듈은 송배전·HVDC(고압직류송전)·대용량 신재생 발전 등 국가 전력망 핵심 인프라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대부분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산화 시 에너지 안보 측면의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AI 고도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고효율 SiC 전력소자는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 개선의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이란 게 이 회사 전망이다. 

 

회사는 또 전남 나주 등 RE100 특화 산업단지 진출을 추진하고 삼천리자산운용이 보유한 태양광·풍력·ESS 인프라에 자사 모듈을 우선 공급하는 동시에 여기에서 확보되는 대규모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대기업과 공동 실증·양산 공급 협력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미선 디시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당사가 SiC 양산 경험과 시스템 실증 데이터를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전력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시장이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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