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전차 '흑표', 폴란드 이어 페루에 수출 확정

김재훈 기자 / 2025-12-10 10:07:26
K2 전차 54대, 차륜형장갑차 141대
역대 최대 규모 중남미 방산 수출

[HBN뉴스 = 김재훈 기자]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 '흑표'가 유럽 폴란드에 이어 중남미 페루에 수출된다. 

 

  지난 11월 25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남한강에서 '2025 호국훈련' 일환으로 열린 도하훈련에서 육군 제8기동사단 K2 전차가 육군 제7공병여단이 구축한 부교를 도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현대로템은 페루 육군조병창은 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소재 페루 육군본부에서 '전차·장갑차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페루 육군이 내년까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장갑차 '백호' 141대 등 지상장비 195대를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현대로템 측은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최종 계약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수출한 계약은 규모가 65억 달러(약 8조8000억원)로, 산술적으로 따지면 대당 488억원 수준이었다. K808 장갑차는 대당 20억∼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총괄합의서에는 물량과 전체 예산, 현지화 계획,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 세부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 수출은 폴란드에 이어 페루가 두 번째다. K2 전차는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500마력으로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강물에 잠수해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첫 수출국인 폴란드와 2022년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과 올해 두 차례의 수출 이행계약을 통해 360대 수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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