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중남미 방산 수출
[HBN뉴스 = 김재훈 기자]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 '흑표'가 유럽 폴란드에 이어 중남미 페루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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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5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남한강에서 '2025 호국훈련' 일환으로 열린 도하훈련에서 육군 제8기동사단 K2 전차가 육군 제7공병여단이 구축한 부교를 도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부와 현대로템은 페루 육군조병창은 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소재 페루 육군본부에서 '전차·장갑차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페루 육군이 내년까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장갑차 '백호' 141대 등 지상장비 195대를 도입한다는 내용으로 파악된다.
정부와 현대로템 측은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최종 계약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수출한 계약은 규모가 65억 달러(약 8조8000억원)로, 산술적으로 따지면 대당 488억원 수준이었다. K808 장갑차는 대당 20억∼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총괄합의서에는 물량과 전체 예산, 현지화 계획,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 세부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 수출은 폴란드에 이어 페루가 두 번째다. K2 전차는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500마력으로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강물에 잠수해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현대로템은 첫 수출국인 폴란드와 2022년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과 올해 두 차례의 수출 이행계약을 통해 360대 수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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