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紙說] 가정의 행복 속에서 피어나는 불자의 지혜

편집국 / 2026-03-15 10:16:23
- '법구경'이 전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의 길
- 가족을 공경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생활 속 불법 실천

 불자 여러분, 봄기운이 서서히 깊어지는 3월의 셋째 주말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가 따스한 햇살 속에서 조금씩 생기를 되찾듯이, 우리들의 마음 또한 새로운 희망과 발원의 기운으로 채워지는 때입니다. 

 

많은 불자들이 이 시기 가정의 건강과 평안을 발원하며, 서로의 삶 속에 행복이 깃들기를

 △사진=세계불교세심종(개운정사) 개운대사
기도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단순한 소원만으로 참된 행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참된 행복은 올바른 마음과 지혜로운 삶 속에서 스스로 길러지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니, 마음을 바르게 하면 기쁨이 그 사람을 따른다.” 이 가르침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의 방향임을 일깨워 줍니다. 

 

가정의 행복 또한 재물이나 환경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불자의 가정은 수행의 첫 번째 도량입니다. 

 

산사에 앉아 참선을 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자식을 사랑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일상 속에서 불법은 살아 숨 쉬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가정이 화목하면 세상이 평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가정이 바로 세상의 작은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멀리서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늘 가까운 곳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가족의 웃음,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 한마디, 작은 배려와 인내 속에 이미 행복의 씨앗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씨앗을 키우는 것이 바로 불자의 삶입니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이는 밖에서 복을 구하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닦아 복을 만든다.” 이 말씀은 우리가 무엇을 발원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함을 깨우쳐 줍니다. 

 

가정의 행복을 바란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화를 줄이고, 욕심을 내려놓으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키워야 합니다.

 

봄의 나무가 새싹을 틔우기 위해 겨울을 견디듯이, 가정의 행복 또한 서로의 인내와 이해 속에서 자라납니다. 순간의 감정으로 상처를 주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수행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활 속의 불법이며,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지혜로운 삶의 길입니다.

 

불자 여러분, 우리의 발원은 단지 소원을 이루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마음을 바로 세우는 다짐이어야 합니다. 마음이 맑아지면 가정이 밝아지고, 가정이 밝아지면 세상 또한 밝아집니다. 작은 등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듯이, 한 사람의 바른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빛이 됩니다.

 

이 봄날, 여러분의 가정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가득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불자의 삶은 더욱 깊어지고, 우리의 발원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의 등불로 삼아, 가정 속에서 수행을 이어가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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