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한주연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3일부터 14일까지 흙의 내재적 특성을 반영한 테라코타 작업을 선보이는 서혜경 작가의 개인전 ‘서천 꽃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흙이라는 전통적 재료 위에 픽셀화된 시각 구조를 결합해, 생명·순환·재생의 이미지를 새로운 조형 언어로 풀어낸 테라코타 회화 작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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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혜경 작가 개인전 ‘서천 꽃밭’ 포스터. [사진=세종대학교] |
서혜경 작가는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흙의 질감과 온기를 살린 테라코타 작업을 통해 회화와 조각, 설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흙과 불을 매개로 작가의 현대적 시선을 결합한 테라코타 작품에는 소외된 존재에 대한 이야기와 신화적 모티브가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위로와 연대, 생명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픽셀화된 이미지’는 화면을 세밀한 단위로 해체해 다시 구성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이미지의 구조를 전통 소재인 흙 위에 재해석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픽셀 단위의 조형 언어는 사물과 생명체를 추상화하고 거리감을 형성하면서도, 흙 고유의 온기와 촉각적 물성을 통해 다시 인간적인 감정과 생명성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시 제목 ‘서천 꽃밭’은 자연의 생명성을 상징하는 모티브들이 픽셀 구조와 테라코타 표면에서 결합해, 새로운 생태적 풍경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은유한다. 작품 속 꽃, 풀, 숲의 형상들은 모자이크처럼 배열된 조형 단위와 흙의 온기 있는 질감을 통해 재구성되며, 생명과 재생의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제시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가의 작품은 공예와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며, 감상자를 새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이끌고 있다”며“재료의 물성과 화면 속 이미지가 빚어내는 흙과 불의 그림을 통해, 생명과 이미지가 교차하는 또 다른 조형 언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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