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예기치 않은 사고 후유증, 한의원 치료 역할은?

허인희 기자 / 2025-06-16 10:53:09
-사람 몰리는 장소에서는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
-근육과 관절, 신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에도 민감

6월은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이지만, 벌써 낮 기온은 한여름처럼 올라가고 있다. 더위와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부터 등산과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자연 속에서 계절을 만끽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서는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인파에 떠밀려 넘어지거나, 좁은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생

 △사진=하남 미사한의원 원유식 원장
각지도 못한 상황들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때 가볍게 부딪쳤거나 크게 다친 곳이 없다면 안심하기 쉽지만, 외상이 없다고 해서 우리 몸이 무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충격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몸에 흔적을 남기고, 시간이 지난 뒤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후유증은 사고의 심각성과는 무관하게 몇 시간에서 수일, 혹은 몇 개월 뒤에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사고 직후엔 멀쩡하다고 느꼈다가도 며칠이 지나서 어깨나 목, 허리 부근에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근육과 관절, 신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남 미사한의원 원유식 원장은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은 순간 우리 몸은 내부에 미세한 손상과 함께 어혈이 생기기 쉽다. 처음에는 통증이 충격 부위에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척추나 골반 등이 틀어지면 통증이 팔, 다리 등으로까지 뻗어나갈 수 있으며, 신경을 자극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한의원에서는 충격으로 발생한 어혈을 풀고, 어긋난 체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통해 신체의 자연 회복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침과 약침은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고, 추나요법은 틀어진 뼈와 관절의 균형을 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은 혈류를 개선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필요한 경우 짧은 기간의 입원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않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원유식 원장은 “사고 직후 통증이 미미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특히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 더 복잡해지고 깊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은 회복 시기를 놓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한 후에는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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