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3일 “기후변화에 대응해 수산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에 대한 생산량 급감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양식 수산물 피해로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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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진 수협중앙회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4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매주 수요일마다 제철 수산물을 최대 30% 싸게 판매하는 '노량진 수산데이'에 참여한 상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
23일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산지 위판장의 2025년 상반기(1~6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한류성인 청어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위판량이 가장 늘어난 품목은 김류에 이어 고등어류가 차지했다.
고등어류는 전년에 비해 6269톤 늘어난 1만9068톤이 위판됐고, 2018년(8839톤)보다 100% 넘게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4만778톤을 위판한 경북에서는 청어류가 1만t 가까이 감소해 전체 위판량은 2만9839톤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위판량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올해 청어 상반기 위판량은 9810톤으로 전년(1만9917톤)보다 절반 감소했고, 최근 7년 평균 위판량(1만1810톤)보다는 20% 가까이 낮아졌다.
지난해 고수온 피해가 많았던 볼락류의 경우, 전년 대비 전국 위판량이 1405톤 줄어든 2922톤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 평균 위판량(5272t톤)보다도 45% 줄었다.
전국 수산물 위판량은 82만779톤으로 작년 동기(64만2845톤)대비 28% 증가(17만7934톤)했다.
올해 물김 생산 증대로 김류 품목이 같은 기간 17만9722톤 늘어난 56만9649톤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최근 7년(2018~2024년) 김류 평균 위판량 39만8,347t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공급 증가에 따라 김류 위판금액은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 7811억 원에서 올해 6827억 원으로 1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전남의 경우 물김 생산 증가로 전체 위판량이 36만8424톤에서 51만4931톤으로 14만6507톤 증가해 위판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집계됐다.
전남 다음으로 물김 주요 생산지인 전북, 충남 또한 이 영향으로 전체 위판량이 1만2097톤, 1만1172톤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남은 올해 상반기 기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지자체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국 위판량(82만779톤)가운데 60%가 넘는 51만4931톤을 수확했고, 위판금액 역시 전국 2조5343억원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조1453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판금액을 올린 곳은 진도군수협(1738억원)으로 민물장어양식수협(1669억원), 고흥군수협(163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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