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배임·횡령 혐의 구속 ‘갈림길’…영장실질심사

홍세기 기자 / 2023-03-08 11:38:01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이 회사 자금 수 백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앞서 지난 6일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현재 조 회장은 지난 2020~2021년 사이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30억원가량을 지인인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은 MKT로부터 돈을 빌릴 당시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또 비슷한 시기에 회삿돈을 개인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에 사용한 혐의(횡령)도 받는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이 무려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외 MKT에 이익을 몰아주는 데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2017년 사이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조 회장이 관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를 통해 MKT에 몰아준 이익금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앞서 지난해 11월 이같은 혐의로 한국타이어에 과징금 80억300만원을 부과하고 계열사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공정위는 조 회장을 제외한 두 법인만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추가 고발을 요청했고, 지난 1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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