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내 CT 통해 잇몸뼈 높이와 폭, 밀도 정확히 진단한 후 결정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하는 많은 환자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뼈’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고가의 임플란트를 사용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인공치아를 심는 치료가 아니라, 잇몸 뼈 속에 인공치근을 심어 단단히 고정시키는 ‘뼈의 치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뼈가 부족한 상태라면 반드시 ‘뼈이식’이 선행되거나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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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5서울원탑치과 김근일 대표원장 |
365서울원탑치과 김근일 대표원장은 “임플란트가 뼈와 제대로 결합하는 과정을 골유착이라 부른다. 골유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가 빠진 부위의 뼈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얇아진다. 치아가 빠진 지 오래된 경우, 혹은 심한 치주염을 앓았던 경우에는 뼈의 높이나 폭이 현저히 줄어들어 임플란트를 심기에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 이때 시행하는 것이 바로 뼈이식이다”고 설명햇다.
뼈이식은 부족한 부위에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을 이식해 임플란트가 고정될 수 있는 충분한 골량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이식된 뼈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환자 본인의 골조직으로 치환돼 단단해진다. 뼈이식이 필요한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며, 구강 내 CT를 통해 잇몸뼈의 높이와 폭, 밀도를 정확히 진단한 후 결정된다. 상악의 경우에는 상악동 거상술이라 불리는 특수한 뼈이식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근일 원장은 “뼈이식의 중요성은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직결된다. 뼈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플란트를 심으면 초기에는 괜찮아 보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골 흡수가 진행돼 흔들림, 통증, 심지어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앞니처럼 심미성이 중요한 부위는 충분한 뼈가 없으면 잇몸라인이 함몰되거나 임플란트 주변에 빈틈이 생겨 보이는 등 심미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술과 동시에 뼈이식을 시행하는 발치즉시식립 기법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성공률을 높일 수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야 한다. 고령이거나 당뇨, 흡연 등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뼈이식 후 충분한 치유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전했다.
김근일 원장은 “뼈이식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재료 선택과 술자의 경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임플란트 경험이 풍부한 치과에서 정밀한 검사를 통해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역시 시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뼈 상태와 치료계획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임플란트는 튼튼한 기초가 없이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뼈이식은 임플란트 성공의 핵심이자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투자다. 환자의 골 상태와 구강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뼈를 재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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