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삼성그룹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정현호 부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을 지내며 삼성전자 내 식당 1곳의 급식업체 경쟁 입찰을 중단시키고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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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공정위는 정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 급식 물량 전부를 웰스토리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4개 회사와 웰스토리에 총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정 부회장은 이번 고발 대상에서 제외돼, 지난해 8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정 부회장을 특경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와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 전 실장 등을 잇달아 소환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한 바 있다.
한편 삼성 웰스토리 부당 지원 관련 핵심 인물들이 대부분 소환된 만큼 해당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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