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금교섭 타결…영업익 10% 성과급으로 지급

홍세기 기자 / 2025-09-04 11:39:28

[HBN뉴스 = 홍세기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온 2025년 임금교섭이 압도적 찬성률로 최종 타결됐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에서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을 기록하며 잠정 합의안이 통과됐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시 본사. [사진=SK하이닉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임금 6% 인상과 성과급 상한 폐지다. 회사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년도에,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에는 성과급이 월 기본급의 최대 1000%로 제한됐으나, 이번 합의로 상한이 완전히 폐지됐다. 특히 이 성과급 기준은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예상 영업이익이 37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성과급 재원은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구성원 3만3000여명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때 직원 1인당 평균 1억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합의가 경영 성과와 개인 보상 간 직접적 연계를 투명한 기준으로 정립했다고 평가했다. 성과급 일부를 이연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10년간 기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으로 제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매년 반복되는 논란을 원천적으로 제거해 구성원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는 이번 합의가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 확대와 성과주의 기반 보상 체제 강화를 통해 사회의 의대 선호 현상을 전환시키고 국내외 이공계 우수 인재를 확보·유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사는 5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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