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강렬한 공포의 체험. 폭탄이 밑에 있다는 것은 죽음이 베이스다. 최종적으로 극장에서 관객들의 공포감이 조성됐으면 했다."
20일 오전 11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 감독 김창주, 배우 조우진 이재인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김창주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부터 롤러코스터에 전 관객을 태운 다음에 앞으로 나가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후반작업 할 때까지도 총력을 기울였다. 강렬한 공포의 체험. 폭탄이 밑에 있다는 것은 죽음이 베이스다. 최종적으로 극장에서 관객들의 공포감이 조성됐으면 했다"고 시나리오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발신제한>이라는 제목에 대해 "발신자표시제한이라는 전화를 우리가 한번씩 받아본다. 처음 받을 때의 두려움과 궁금함이 있다. 양명적인 감정으로부터 시작되는 영화다. 익명성이 그 가족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기 때문에 발신제한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테러 협박을 받는 성규 역으로 분했다. 그는 "텐션이 넘치는 시나리오였다. 격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저의 멱살을 잡고 끌고가는 느낌이었다.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며 "객관적으로 보면서 읽기 마련인데 감정이입이 쉽게 될 정도로, 성규 역할 맡기 전에 봤는데도 셩규에 몰입해서 봤다"고 시나리오의 매력을 꼬집었다.
이어 조우진은 촬영 소회에 대해 "솔직히 힘들었다. 끝나고 혈압을 한번 쟀는데 엄청 많이 올라가 있더라. 힘든 척하고 아픈 척 하는 느낌이 아니라 잘 때도 번쩍 깬 적도 있다. 석달 가량을 몰입해서 촬영했다. 할 때는 몰랐다. 크랭크업 하고 난 다음부터 역할에서 빠져나오는데 내가 어려운 작업을 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것들이 잘 담겨져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앞서 조우진은 매 작품 '신스틸러'로 활약해 온 바. <발신제한>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조우진은 "엄청난 긴장감과 스릴감 속도감이 느껴졌던 시나리오 속 인물이다보니 첫 주연 부담감을 뛰어넘는 긴장감이 있었다"며 "인간 조우진으로써 이런 상황에 나를 던져보자 생각으로 임했다. 감정조절이나 감정의 세기, 연결에 대한 부분들을 감독님과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리딩을 하고 들어갔다. 감정에 빠져서 상황에 너무 빠져있다보면 정확하지 않은 감정이 나올 수도 있으니 조절해달라고, 기대겠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조우진은 "매 장면, 매회차에 집중하고 몰입하자.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부담감보다는 성규가 가진 당혹스러움, 텐션 같은 것들이 훨씬 더 상위에 있고 깊고 넓다고 생각했다. 성규에 모든 것을 맡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첫 주연 부담감에 대해 토로했다.
극 중 성규의 딸로 분한 이재인 역시 "저도 대본 받은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제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떨까 생각도 하고 내용도 좋아서 혜인이로 이 차에 타 있고 싶었다. 근데 운 좋게 출연을 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 이 캐릭터가 변화해가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활약을 하기도 한다. 툭툭 튀어나오는 기지를 발휘한 매력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제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또 이재인이 촬영 소회에 대해 "극 중 아버지가 운전을 하고 계셔서 감정이입에 도움이 됐다. 피드감이 청룡열차 타는 기분이었다"고 하자 조우진은 "제가 컷 하고 나면 항상 물어봤다. 근데 아들 역으로 분한 아역배우와 항상 웃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날 김 감독은 <발신제한>의 관전 포인트로 카체이싱을 꼽았다. 김 감독은 "카체이싱 콘셉트가 현장감, 생생함 등 진짜 같은 체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라이브감이 많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이 공을 들였다. 드론은 역동성에 주안점을 둬서 새가 뒤에서 쫓아오듯한 느낌으로 촬영했다"며 차별점을 전했다.
한편 <발신제한>은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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