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미국 300억원대 저택 보유 논란...법정 공방 비화되나

홍세기 기자 / 2025-11-20 13:42:37
한인 언론 선데이저널, 사우스햄튼 해안 저택 2050만 달러 매입 보도
MBK "사실 아니야"의혹 전면 부인, 법적 대응 의지 밝혀

[HBN뉴스 = 홍세기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미국 뉴욕 최고급 부촌에 300억원대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MBK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미주 한인 매체 선데이저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김 회장이 2020년 9월 뉴욕 롱아일랜드 사우스햄튼 사가포넥 지역의 해안 저택을 2050만 달러(약 300억원)에 매입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은 대지 1.03에이커(약 1250평), 건평 5200평방피트(약 150평) 규모로, 침실 6개·욕실 6개·전용 수영장·사유 해변을 갖춘 초호화 주택이다.​

 

김 회장은 매입 3개월 전인 2020년 6월 '25포테이토로드 유한회사(25 Potato Road LLC)'를 설립하고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다.

 

그러나 뉴욕 서폭카운티가 공개한 부동산 평가보고서에서 재산세 고지서 수신지가 김 회장 소유의 맨해튼 콘도로 확인됐으며, 수신인 명의에 'C/O Michael B. Kim'(김병주의 영어 이름)이 표기되면서 실소유주가 김 회장임이 드러났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사가포넥은 미국 전체 우편번호 중 평균 주택가격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으로, 월스트리트 금융인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여름 별장이 밀집한 곳이다.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연예인·대부호들이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5년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 고급 콘도를 약 2592만 달러(약 350억원)에 매입했으며, 2021년 이를 장남에게 무상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 매체는 김 회장 가족이 맨해튼에만 최소 3개 이상의 고가 콘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의 해외 부동산 보유 논란은 홈플러스 경영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현재 종합부동산세·부가가치세·지방세·재산세 등 700억원 규모의 세금을 미납 중이다. 전기요금 미납분(220억원)까지 합치면 총 미납액은 920억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추진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납품업체 연쇄 부도와 대규모 실직 위기가 발생했다.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투자로 최대 9000억원의 손실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국민연금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6121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3131억원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 14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