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일 2023년 계묘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 금융감독정책은 복합 리스크에 대한 선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를 거론한 뒤 대내외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해 안정적으로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금융감독정책이 경제·금융부문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금융감독원] |
이 원장은 신년사에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별로 상시 감시와 취약부문 잠재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 전체의 위기 대응력을 확보하겠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과 해외 대체 투자 등 고위험 자산 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민금융 수요에 따라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토록 유도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정보센터 구축 ▲취약계층 위험을 보장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의 금융권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 원장은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 등 금융데이터산업 기반 확충과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 조성을 위한 입법 지원, 금융 플랫폼 확산에 따른 업권별 감독제도 정비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저탄소 경제 전환기 금융권 녹색분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경영 감독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도록 정합성을 높여야 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더불어 이복현 원장은 내부감사 협의제 운용의 내실화로 금융사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고 금융 안정성을 저해하는 IT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규제와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공매도 밀착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프로세스별 업무점검을 통해 공매도 감독을 강화하고 학대된 시장 변동성에 편승한 시장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대 분식회계에 대한 집중 감리를 통해 회계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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