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 명절 장보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 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총 25곳을 대상으로 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하 구매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해마다 명절(설·추석)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명 가족 기준) 34개 품목에 대한 구매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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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의 한 전통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총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올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4040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5만8854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2.5% 상승했고,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13.4%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의 경우 과일(배, 곶감), 임산물(대추, 밤), 나물(고사리, 도라지), 채소(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세, 다시마, 동태), 축산(한우 양지, 돼지고기, 닭고기), 가공식품(두부, 맛살, 약과)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또 대형마트는 과일(사과), 채소(무), 축산(한우 우둔살),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 다식, 청주, 식혜)이 전통시장 대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에 인접한 가락몰의 구매 비용은 21만4498원으로,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는 각각 4.3%, 17.1%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가락몰은 타 유통업체(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채소(대파), 임산물(대추), 나물(고사리, 도라지), 수산(동태, 다시마, 북어포), 축산(한우 우둔살,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양곡(쌀), 가공식품(밀가루, 두부, 부침가루, 맛살, 약과, 청주 등)의 가격이 저렴했다.
올해 설을 맞아 부류별 수급 동향을 보면, 일부 과일 품목의 경우 생육기 고온으로 낙과· 열과 현상이 발생해 고단가를 형성하고, 일부 채소 품목 또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또 축산물은 전년 대비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부사)와 배(신고)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 강세가 전망되고, 만감류(한라봉·천혜향·레드향) 가운데 한라봉과 천혜향은 전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보이고, 레드향은 생산량 감소로 시세 상승이 전망된다.
또 배추와 무는 각각 저장 물량 감소와 생산 감소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고, 대파는 전년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설 명절을 맞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다면 할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되고, 결제액의 최대 15%를 환급받을 수 있어 전통시장과 가락몰에서 좀더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설을 맞아 참조기와 명태를 포함한 대중성 어종 6종(오징어, 고등어, 갈치, 마른멸치)을 평소보다 많이 시장과 마트에 공급하고,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서울시는 오는 23~27일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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