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펀드시장,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성장세 둔화

송현섭 / 2022-10-19 14:47:13

[하비엔=송현섭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빅스텝, 달러화 강세 여파로 올 3분기 국내 펀드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9일 ‘2022년 3분기 펀드시장동향’을 통해 증권형 펀드 순자산이 감소하고, 주요 금융투자상품에서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올해 3분기 펀드시장 동향. [자료=한국투자금융협회]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조로 주요국에서 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금투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금리 인상기 고정이율 상품에 대한 매력이 펀드시장 성장세를 둔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108.93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고, 같은 시기 5년 만기 국고채 시장금리가 3.940%로 전년 대비 2.154%p 상승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국내 펀드 순자산은 842조2000억원, 설정액은 82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2분기보다 각각 1조6000억원(+0.2%), 3조2000억원(+0.4%) 소폭 늘어난 수치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7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6조1000억원 줄면서 5.5%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566조8000억원으로, 17조8000억원 늘어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금 유출입상황은 MMF·채권형·혼합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유출이 있었지만, 대체투자펀드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다. ETF를 제외하고 전체 펀드시장 순유입 규모는 5700억원이다.

유형별 순자산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로 전 분기보다 3.9%(3조7000억원) 감소한 9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채권형도 글로벌 통화 긴축과 금리인상 가속화로 전 분기 대비 1.6%(2조원) 줄어든 1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금융 역시 기준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았지만, 타 유형 펀드에 비해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이 이뤄졌다. 3분기 순유출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4%(3조5000억원) 감소한 143조7000억이었다.

한편 부동산·특별자산의 경우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대체투자펀드로 자금이 몰렸다. 순자산 총액은 각각 153조8000억원(+5.0%), 134조3000억원(+4.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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