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신현송 한국은행 호 4월 출범...'건전성 강화'기조, 시장 촉각

장익창 기자 / 2026-03-23 13:46:40
옥스포드대 박사 출신...세계 명문 대학 교수·BIS 국장 역임
완화에서 긴축으로, 대출 규제 강화, 외환보유고 확대 가능성

[HBN뉴스 = 장익창 기자] 다음 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임으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지명되면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이다. 

 

신현송 총재가 이끌게 되는 한국은행호의 통화정책의 방향이 과거 그의 이력대로라면 '완화'에서 '긴축' 으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신현송 총재 지명자. [사진=청와대, 연합뉴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신현송 국장을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신 후보자에 대해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분야에서 학문적 깊이와 정책 경험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긴축 환경 속에서 물가 안정과 성장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 지명자는 글로벌 경제학계에서 거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59년 대구 출생인 신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세계적인 명문대학들인 옥스퍼드대, 런던정경대(LSE),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사전에 경고한 인물로 유명하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맡았고, 2014년부터 BIS 통화경제국장으로 활동하며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학계와 정책 현장을 모두 경험한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신 지명자는 글로벌 금융 사이클에 대해 지적해 왔다. 그는 신흥국은 독립적인 통화 정책을 갖기 어려우며, 결국 미국 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의 레버리지가 움직여 신흥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론을 견지해 왔다. 아울러 신 지명자는 단순히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보다, 대출 규제와 외환 보유고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을 중시해 왔다. 한 마디로 매파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신현송 한은 호가 출범하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DSR, LTV 등 대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확대하거나 외환 보유고를 더 견고하게 관리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금리 인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레버리지 축소를 병행함으로써,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신현송 지명자는 시장의 무분별한 레버리지 확대를 경계하고 한국 경제의 체질을 건전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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