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자금 난항 우려, 외부 차입 환경 변화 촉각
[HBN뉴스 = 박정수 기자] DB하이텍이 실적 회복에 힘입어 주주환원 중심의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주요 기관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차세대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정책자금 확보 여부가 향후 성장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달 30일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기업 현황 진단부터 중장기 목표 설정, 주주 소통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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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하이텍 부천캠퍼스 [사진=DB하이텍] |
공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2025년 배당성향 13.5%를 기록했으며, 이익배당금액은 전년 대비 약 32.4% 감소한 341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는 향후 주주환원율 30%, 배당성향 20%, 총주주수익률(TSR) 25% 이상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며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예고했다. 특히 기존 보유 자사주 중 1.4%인 59만 2000주를 연내 소각해 주식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실적 또한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46억 원, 영업이익은 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8%, 21.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8.59% 급증한 86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영업외 손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 주요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지분율을 12.75%에서 13.49%로 높였다. 미래에셋 측은 "자산운용사로서 내부 투자 의사결정 및 ETF 설정 등에 따른 단순 투자 목적의 변동"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주요 주주의 지분 확대가 향후 지배구조 및 주주권익 논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DB하이텍이 추진 중인 5년간 2조 원 규모의 차세대 전력반도체(GaN·SiC) 투자와 관련해서는 외부 자금 조달 환경이 변수로 꼽힌다. 회사는 8인치 양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 등을 검토해 왔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대주주 관련 법적·공정거래 이슈가 정책성 자금 투입 심사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만큼 정책 지원 여부가 실행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관련 기관의 검토 결과가 자금 조달 구조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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