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감귤 폭등에 장바구니 비명...생활물가 '고공행진'

김혜연 기자 / 2026-01-20 14:24:50
생산자물가지수 121.76...4개월 연속 오름세
사과 19.8%·감귤 12.9% 급등, 반도체 가격도

[HBN뉴스 = 김혜연 기자] 사과와 감귤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생활물가 전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1.76으로 전월(121.31)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료=한국은행 [인포그래픽=구글 제미나이]

품목별로 보면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농림수산품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농산물은 전월 대비 5.8%, 수산물은 2.3% 각각 상승했다. 기상 여건 악화와 수확량 감소의 영향으로 사과 가격은 19.8%, 감귤은 12.9% 급등하며 생활물가 불안을 키웠다.

공산품도 0.4% 오르며 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전자부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D램은 15.1%, 플래시메모리는 6.0% 각각 올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생산자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물가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말 소비가 집중되면서 금융·보험 서비스는 0.7%, 음식점·숙박 서비스는 0.4% 오르며 전반적인 서비스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 같은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체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신선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은 서민 생활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이번 생산자물가 상승은 반도체와 농림수산품 가격이 주도했다”며 “국제 유가 흐름과 기업의 가격 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여부에 따라 소비자물가로의 전이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각각 0.4% 상승해,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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