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사저 구입
[하비엔=조정현 기자]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를 매입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서울 논현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서울 삼성동)의 사저를 매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재계 안팎에선 정계와의 인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 투자를 위한 구입인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27일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올 2월 문 전 대통령 측과 양산지 매곡동 주택의 매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5일 울산지방법원 양산등기소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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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사진=연합뉴스] |
홍 회장은 앞서 지난해 공매에 부쳐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111억원에 낙찰받았고, 지난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를 67억5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홍 회장은 전직 3명의 대통령이 머물렀던 주택을 모두 소유하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문 전 대통령 사저를 26억1662만원에 매입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주택을 지난 2009년 8억7000만원에 매입해 무려 17억4662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셈이다. 이는 주변 단독주택 시세가 200만~3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 프리미엄’을 보탠다 해도 비싼 값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홍 회장의 이같은 역대 대통령 사저 구입에 대해 마리오아울렛 측은 “회장님의 사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라는 입장이다. 당사자인 홍 회장 역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충남 당진 출신인 홍성열 회장은 지난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했고, 1985년 니트 브랜드 ‘까르뜨니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패션·유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 국내 최초의 도심형 패션 아울렛인 ‘마리오아울렛’을 선보이며 ‘성공한 패션 1세대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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