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일감 몰아주기·횡령’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피의자 조사

홍세기 기자 / 2023-02-27 14:33:37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조 회장을 불러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6일 포렌식 작업에 참관한 바 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사진=연합뉴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2017년 사이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6∼2017년 조 회장은 65억원, 조 고문은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도 함께 수사 중이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MKT 자금 130억원가량을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 회장이 자금을 대여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조 회장이 박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회삿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고 배임 금액을 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외 회사자금 수 십억원을 개인 집수리와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이같은 혐의와 관련해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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