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CD,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이달 신세계백화점 공식 론칭에 이어 주요 백화점에 선봬
[하비엔=문기환 기자] 타임리스 클래식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 ‘존스(JONS)’가 베일을 벗는다.
에스앤에이는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하 CD)는 그간 패션은 물론 영화의상과 소품, 공연기획 분야에서도 활약했고, 최근에는 리움미술관의 CD를 맡아 재개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문화·예술 영역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번 론칭은 특히 단순히 진입 장벽이 높은 고가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여성복시장에서 기존에 보지 못한 포지션을 개척하겠다는 것이 정 CD의 각오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컨벤션 이벤트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존스(JONS)’는 이달 정식 론칭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강남점, 경기점 등) 오픈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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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리스 클래식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 ‘존스(JONS)’의 뮤즈인 배우 강소라. |
‘새롭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다’…정구호의 자신감
‘존스’는 예술 전반에 걸친 정구호 CD의 조예가 집약된 브랜드로 론칭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존스’의 브랜드 테마는 ‘타임리스 클래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타깃 연령층을 좁히고 유행을 따르기보다 어떤 연령층이든 판타지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표방한다. 이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수 십년에 걸쳐 이뤄낸 포지셔닝이다.
정 CD는 “시즌이나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우아하고 멋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브랜드로 콘셉트를 잡았다”며 “국내 여성복 브랜드로 해외 명품 브랜드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영 포티’ ‘니프티 피프티’ 같은 신조어들은 40·50대가 ‘중년’에 속하며 ‘실제보다 젊어 보여야 하는’ 세대임을 암시한다. ‘존스’는 타깃을 연령으로 가르지 않고, 빌려온 젊음을 내세우지 않는다.
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클래식 라인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여기에 시대를 읽는 정구호 CD의 탁월한 감각으로 현대적인 터치를 더해 ‘존스’만의 ‘뉴 클래식’을 탄생시킨 것이다.
‘존스를 입다, 이야기를 함께 입다’
정구호 CD는 “‘존스’는 캐릭터가 확실한 프리미엄, 그래서 수입 브랜드와 겨룰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갖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존스’의 2022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는 글래머러스하고 드레시한 리조트룩이 다수 포함돼 있고, 색감 또한 풍부하다. 또 모든 라인을 통틀어 입체적이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추구한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컬렉션 라인에서나 접할 법한 무드로, 국내 브랜드에서는 드문 시도다.
모든 것은 브랜드의 철학인 ‘타임리스(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라는 단어 안에서 섬세하고 절제된 형태로 표현됐고, 대범한 색감이나 패턴은 두 가지 이상 섞지 않는다는 게 에스앤에이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장식적 요소는 최대한 덜고 소재 자체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한편 은은한 광택의 실크 혼방 소재와 이탈리아에서도 인정받는 최고급 캐시미어가 주로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존스’의 뮤즈인 배우 강소라 역시 최고의 럭셔리는 개인적인 것임을 증명하듯, 결코 과시하지 않고 일상이 되어버린 우아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매장 인테리어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였다. 전면에 가죽 위빙과 마호가니 나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마치 프라이빗한 타운하우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고급스러운 라운지와 피팅룸을 통해 ‘존스’만의 독보적인 프리미엄 감성을 살렸고, ‘존스’의 아이덴티티 컬러인 강렬한 버건디와 짙은 브라운이 매장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감돌게 한다.
무심한 라운지룩부터 특별한 날의 파티룩까지
‘존스’의 컬렉션은 크게 5개의 섹션(클래식, 모던, 글램, 프리미엄, 데코레이션)으로 나뉜다. ‘존스’의 정체성에 해당하는 ‘클래식’ 라인은 시즌과 트렌드를 뛰어넘는 전통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영감의 원천은 ‘존스’의 페르소나가 살고 있는 1950~1960년대 패션하우스로, 남성복을 재해석해 다양한 여성복이 탄생하던 시기의 구조적이고 드라마틱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좀더 세련되고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모던’ 라인은 현대적인 터치가 가장 많이 가미된 라인이기도 하다. 무심한 듯 힘을 뺀 룩이지만 섬세함도 놓치지 않았다.
또 ‘글램’은 가장 화려하고 여성성을 강조한 라인이고, ‘프리미엄’ 라인은 소재 및 디테일에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정구호 CD는 “‘존스’는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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