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 공식 출범...바이오 투자 지주사로 경영 돌입

홍세기 기자 / 2025-11-03 15:25:09
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로 신설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강화

[HBN뉴스 = 홍세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로 탄생한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지난 1일자로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 위한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하는 분할보고총회 갈음을 결의했다. 분할 기일은 지난 1일로, 회사분할 등기신청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 [사진=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의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설립 이후 13년간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출시했다.

 

2024년에는 창사 후 최대 실적인 매출액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은 5174억원(51%), 영업이익은 2300억원(112%) 증가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톨로체, 레마로체, 아달로체, 에피즈텍), 종양질환 치료제(삼페넷, 온베브지), 안과질환 치료제(아멜리부, 아필리부), 희귀성 혈액 및 신장질환 치료제(에피스클리), 골질환 치료제(오보덴스, 엑스브릭) 등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설 자회사 설립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의 유망 신사업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신설 자회사는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이후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설 자회사는 확장성이 높은 요소 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바이오텍(Biotech) 모델을 기본 사업 형태로 갖출 예정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 국내 인투셀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ADC와 단일항체 기반 ADC를 각각 개발 중이다.​

아울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각 자회사별로 최적의 사업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아 사장으로,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의 경영을 총괄한다.​

김경아 사장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은 미래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에피스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신설 법인으로서 법적 절차 등을 거친 후 이달 14일까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고 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분할기일이 지난 1일이므로 실제 설립 등기일은 3일이 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출범과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사업 소개와 지속가능경영, 투자 정보 등을 공개했으며 이를 글로벌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정보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은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로 재편되며 신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심의 투자 지주회사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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