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매출 확대해 지역 편중 낮추기 시험대
[HBN뉴스 = 김혜연 기자] 넥슨이 ‘아크 레이더스’의 북미·유럽 흥행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크 레이더스의 장기 흥행과 후속 지식재산권(IP)의 성과가 사업 구조 변화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6개월 만인 올해 4월 말 기준 세계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넘어섰다. 넥슨이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수치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이 인수한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스튜디오가 제작했다. 넥슨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거둔 주요 신작 성과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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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일본법인 회장. [사진=연합뉴스, 게임기자단] |
넥슨은 지난 2월 엠바크스튜디오 창업자인 패트릭 쇠더룬드를 글로벌 장기 전략과 창작 방향을 맡는 넥슨 일본법인 회장으로 선임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 개발을 이끌었다.
넥슨은 그동안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장수 IP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수익 기반을 확보해 왔다. 아크 레이더스의 판매 성과는 서구권 이용자를 겨냥한 자체 개발 게임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사업이 넥슨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UBS는 지난해 중국 사업이 넥슨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던전앤파이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사업의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는 넥슨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넥슨은 지난 3월 말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가 구조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개발비 상승과 신작 출시 지연, 사업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비용도 수익성 개선을 제한한 요인으로 제시했다. 수익성이 높은 중국 사업의 매출 변화가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큰 상황이다.
주가도 큰 폭으로 조정됐다. 넥슨 주가는 지난 1월 23일 사상 최고가인 4434엔을 기록한 뒤 7월 28일 2488엔으로 마감했다. 고점과 비교하면 43.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아크 레이더스의 초기 판매량과 함께 장기 이용자 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패키지 게임은 출시 초기에 판매가 집중되는 만큼 콘텐츠 업데이트와 게임 내 판매를 통한 매출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후속 신작의 성과도 사업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프로젝트 오버킬’,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IP를 다른 장르와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아크 레이더스처럼 기존 대표작과 연결되지 않은 신규 IP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이 중국 사업 자체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5월 텐센트와 중국 던전앤파이터 PC 서비스 계약을 10년 연장했다. 기존 중국 사업을 유지하면서 북미·유럽과 신규 IP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넥슨의 중국 사업 의존도 변화는 아크 레이더스의 장기 성과와 후속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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