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분기 호실적 속 자회사 명암 엇갈려

이동훈 기자 / 2026-05-07 15:04:34
HD현대삼호, 연결 영업익 29% 담당...실적 개선 한 축
HD현대중공업 잠수함 화재 수사 본격화...안전관리 변수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조선업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실적 기여와 사업장 안전 리스크라는 상반된 요인을 함께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409억 원, 영업이익 1조356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조7717억 원보다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92억 원에서 1조3560억 원으로 57.8%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입주한 HD현대 그룹 본사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정체됐지만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8조1516억 원보다 0.1% 감소하며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30.6% 증가했다.

자회사 HD현대삼호의 실적 기여도도 확인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같은 날 자회사인 HD현대삼호의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HD현대삼호는 1분기 매출 2조1245억 원, 영업이익 39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 증가했다.

HD현대삼호의 1분기 영업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연결 영업이익의 약 29.1% 수준이다. 매출 기준으로도 HD현대삼호는 연결 매출의 약 26.1%를 차지했다.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률은 약 18.6%로, HD한국조선해양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약 16.7%를 웃돌았다.

전분기 대비로도 HD현대삼호의 수익성 개선은 뚜렷했다. HD현대삼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조198억 원보다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88억 원에서 3952억 원으로 24.0%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나면서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익성 회복 흐름이 자회사 실적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삼호의 1분기 실적은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 수치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회계감사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적 개선 흐름과 별개로 안전관리 이슈는 변수로 떠오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10일 자회사 HD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4월 9일 공장 내 잠수함 내부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졌다.

수사당국은 6일에 진행한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자회사 실적 기여와 자회사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된 셈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선가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개선되는 흐름”이라면서도 “중대재해와 작업 중지, 수사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생산 일정과 대외 신뢰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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