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댄스의 뜨거운 리듬에 K-트로트의 중독성 더한 웰메이드 사운드
[HBN뉴스 = 이필선 기자]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관통해온 두 음악인이 다시 만났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건반 연주자로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 사운드를 이끌었던 최경식과 그룹 ‘토마토’ 출신의 작곡가 겸 베이시스트 이현이 손을 맞잡고 글로벌 K-트롯 작곡·프로듀싱팀 ‘위대한팀’을 결성했다. 이들의 첫 작품은 오는 9월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시니어 걸그룹 ‘청춘걸스’의 타이틀곡 '불꽃처럼'이다.
‘위대한팀’의 결성은 단순한 프로젝트 그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축적해온 음악적 경험을 하나의 사운드로 묶어, 한국적 정서에 세계적인 리듬을 입히겠다는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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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경식(左) 이현(右), 오랜 음악 인생의 내공 하나로 뭉쳐… ‘위대한팀’ 전격 결성 |
최경식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기 사운드를 함께 만들어온 연주자다. 이후 ‘사랑과 평화’, ‘유영선과 커넥션’ 등 다양한 음악적 현장에서 활동하며 연주뿐 아니라 편곡과 음악 구성에서도 폭넓은 역량을 보여줬다. 그의 강점은 화려함보다 곡 전체의 균형을 읽어내는 음악적 감각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현 역시 1994년 남성 3인조 록·팝 그룹 ‘토마토’로 데뷔한 뒤 작곡가와 베이시스트, 프로듀서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그룹 ‘앤(Ann)’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너’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시니어 보이그룹 ‘청춘소년단’의 타이틀곡 ‘블루라군’을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하며 세대를 넘어서는 음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첫 합작품인 '불꽃처럼'은 이 같은 음악적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든 곡이다. 라틴 댄스 특유의 경쾌하고 역동적인 리듬에 K-트로트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결합해, 특정 세대에 머물지 않는 대중성을 겨냥했다. 단순히 ‘시니어를 위한 노래’에 그치지 않고, 연령을 뛰어넘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음악을 지향한 것이다.
특히 곡의 중심에는 ‘다시 피어나는 꿈’이라는 메시지가 자리한다. 현실의 무게에 눌려 한때 접어두었던 꿈을 다시 꺼내 들고, 인생의 후반전에서 새로운 무대에 당당히 서겠다는 이야기를 리듬감 있게 풀어냈다. 연륜은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는 메시지다.
여기에 최경식의 섬세하고 묵직한 건반 편곡과 이현의 그루브를 살린 리듬 감각이 어우러지면서 '불꽃처럼'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라틴의 흥겨움과 트로트의 친숙함, 그리고 두 음악인의 오랜 경험이 한 곡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물린 것이 특징이다.
‘위대한팀’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트롯의 세계화를 단순히 해외 시장에 곡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한국인이 가진 정서와 멜로디에 글로벌 리듬과 사운드를 접목해 새로운 음악 언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는 9월 공개될 '불꽃처럼'은 그 첫 시험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주자와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이해하는 프로듀서가 만나 만들어낸 음악이 국내를 넘어 세계의 리스너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청춘걸스’의 나이는 이 음악의 출발점일 뿐, 도착점은 아니다. 인생은 언제든 다시 춤출 수 있다는 것, 꿈은 나이를 묻지 않는다는 것. 두 거장이 만든 '불꽃처럼'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래서 더욱 오래 남는다.
‘위대한팀’은 '불꽃처럼'을 시작으로 한국 트로트의 정서와 세계적인 팝 사운드를 결합한 음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K-트롯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두 전설의 음악적 만남이 만들어낼 ‘불꽃’이 마침내 무대 밖 세계로 번져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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