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물가 안정 중심"선언...시장, 한은 연내 2회 기준금리 인상 전망 '긴장'

이필선 기자 / 2026-06-12 14:55:55
창립 기념사에서 "늦지 않게 금리 인상 필요"
영끌, 빚투, 금융 취약계층은 최대 고민거리로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선언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표명해 시장에 경각심이 확산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내 2회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매입)',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소상공인·자영업자나 금융 취약계층 등의 부채 상환 부담 확대 등은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최대 고민거리로 지적된다. 

 

이날 신 총재는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 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금통위원의 6개월 뒤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분포가 일제히 상향 조정됐고 지난 5월부터 금리 인상 여건이 상당히 갖춰졌지만, 긴축 전 시장에 충분한 신호를 주는 '관례' 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특히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입수된 데이터도 이런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 성장, 집값, 환율도 금리인상의 명분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에 달해 한은의 목표 수준(2.0%)보다 1%p 이상 높게 나타났다. 2024년 3월 3.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서울 집값 상승도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70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올랐던 2020년 6월~2022년 1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장기간 고공행진 하는 양상이다. 

 

신 총재는 기념사에서 "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 선별적인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한은도 기여할 부분은 없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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