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한우 불고기서 ‘젖소 DNA 검출’ 은폐…공기업의 소비자 ‘기만’

한시은 / 2024-08-30 17:03:46

[하비엔뉴스 = 한시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추석 기간 판매한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된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영홈쇼핑 종합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기부는 젖소 DNA 검출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은 앞서 지난해 9월 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판매 중인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지만, A 본부장은 추석기간 판매 부진을 우려해 젖소 DNA 검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지시했고, 대표 보고 없이 문제의 제품 판매를 중지시켰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일반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사실을 인지한 뒤 즉시 교환·반품 등의 조치를 진행해야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한 달가량 지나서 조치했다고 지적하며 관련 임직원 처분을 기관통보했다.

중기부는 공영홈쇼핑에 퇴사한 A 본부장의 재취업·포상 제한을 위해 비위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건 관련 임직원의 중징계 2건과 경징계 3건, 경고 1건, 주의 1건의 처분을 요구했다.


또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 부친상 장례식에 40여명의 직원을 동원한 것과 일부 직원에게 기준에 맞지 않는 출장비 및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한 데 대해 기관장·기관 경고를 내렸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젖소를 한우로 허위 판매한 의혹 등 공영홈쇼핑의 각종 비위 행위가 지적되자 대규모 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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