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삼성중공업에서 또 중대재해가 발생해 산업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근로자의 팔 절단 사고 이후 불과 19일만에 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29분께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 내 건조 중인 선박에서 사외업체 직원 A씨가 선박 부품인 모노레일의 A/S(애프터서비스) 작업을 하던 중 끼임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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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진=삼성중공업] |
사고 이후 A씨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선박의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했다”며 “27일 오후 3시부터는 공장 전 지역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경찰도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현장 관계자와 작업 환경, 안전관리 실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지역 시민단체의 비판도 거세다.
거제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반복되는 재해에도 구조적 원인에 대한 해명이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를 외면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잇따른 중대재해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사고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강화 및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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