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남 김해에 AI기술 적용 첨단 물류센터 구축…총 1930억원 투입

홍세기 기자 / 2025-02-27 15:51:36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쿠팡이 1930억원을 투자해 경남 김해에 첨단 AI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물류센터를 구축한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지난 26일 경남도·김해시와 함께 193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쿠팡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이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이 김해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

 

이날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홍용준 CLS 경영지원부문 대표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 김해시 안동 일대에 연면적 약 3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김해 스마트물류센터(지하 1층~지상 8층)는 재고관리부터 최종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주문 수요를 예측해 주문량이 많은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시설로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하다. 

 

쿠팡은 우선 스마트물류센터에 생활필수품 등 일반상품의 새벽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설을 구축해 올 상반기 중 오픈한다. 이어 저온 냉동·냉장 시설을 추가로 구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경남도 내에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쿠팡은 앞서 창원·김해에서 신선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주요 도시에 새벽·당일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스마트물류센터 조성으로 사천·거제·통영 등 한반도 최남단 지역과 경남도 내 도서산간 지역까지 빠른 새벽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이번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으로 내년까지 145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쿠팡은 그동안 경남 창원·김해·양산 일대에 대형 물류센터를 조성해 현재까지 6200명을 고용했고, 향후 김해 스마트물류센터가 운영되면 경남 내 일자리 창출 규모는 8000명에 육박할 예정이다.

특히 고용위기 지역인 창원 물류센터의 경우 지난 2021년 지역(진해구) 한해 채용 인원의 70% 이상인 1400여명을 직고용하면서 청년의 수도권 이탈을 막는데 기여했다. 

일자리 혜택은 2030 청년 중심으로 크게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쿠팡의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 직고용 인원의 청년 비중은 51%로, 수도권(40%)보다 높다. 

지역 소상공인 제품 매입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쿠팡은 지역 소상공인 및 농·어가 생산 제품을 적극 매입하고, 쿠팡 오픈마켓 입점을 지원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남지역 내 생산업체들이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용준 CLS 경영지원부문 대표는 “쿠팡은 혁신적인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김해 스마트물류센터를 통해 부울경을 포함한 경남 지역 고객이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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