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에서도 의외로 ‘클렌저’는 아무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향이 좋고 미끌거리지 않으며, 거품이 잘 나는 클렌저면 된다고 여기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클렌징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잠시 얼굴에 얹혀졌다 씻겨 나가는 것이라고 가볍게 여기기에는 클렌저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폴라초이스 설립자 폴라 비가운여사는 “어떤 클렌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피부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며 “클렌징 다음에 사용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한 반응을 클렌저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알칼리성이 강한 폼클렌징이나 고체 비누의 경우 피부에 필요한 유분을 빼앗아갈 확률이 높다. 반대로 무조건적인 딥클렌징은 피부 속은 푸석하게, 겉은 번들거리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만약 피부의 수분이 부족한 지성피부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품 비평가이자 스킨케어 브랜드 폴라 초이스의 설립자 폴라 비가운은 클렌저를 고를 때 ‘약산성’에 ‘수용성’ 성질을 가진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는 피부타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야기다.
폴라초이스의 '스킨 발란싱 클렌저'는 지난 2016년 화해 뷰티 어워드 클렌징폼 부문 1위에 오른 제품으로, 모공을 막는 유분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지·복합성용 수용성 클렌저다.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얼굴 피부의 정상 pH에 가깝고, 생크림처럼 폭신한 거품이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해 상쾌한 세안을 돕는다. 순한 성분이 피부자극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자극과정을 제거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폴라초이스 설립자 폴라 비가운여사는 “알칼리성 클렌저로 세안하면 뽀드득거리는 느낌 때문에 더 개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한 세정력을 지닌 알칼리성 클렌저는 피부에 필요한 피지나 지질 같은 표피층까지 씻어내 버린다”며 “약산성 클렌저로 세안하면 미끌거리는 특유의 사용감과 적은 거품량 때문에 세정력을 의심하게 되지만, 자극이 적고 세안 후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물오른 상태로 유지해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피부는 약산성을 띄기 때문에 피부와 비슷한 성질을 갖춘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좋은 약산성 수용성 클렌저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세안 후 얼굴을 건조하게 하거나 반대로 미끈미끈한 기름기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또한 향을 만드는 성분도 얼굴에 불필요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위적이거나 두드러진 향이 나지 않는 것이 좋다.
폴라초이스 설립자 폴라 비가운여사는 “끝으로 클렌저도 다른 기초제품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피부 타입과 잘 어울려야 한다”며 “가령 건성피부에는 더 많은 연화 작용을 해야 하고, 지성·복합성 피부에는 건조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철저한 클렌징 효과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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