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하루 종일 에어컨 냉방을 달고 사는 사람이 적잖다. 에어컨은 쾌적한 환경을 위한 ‘필수템’이지만 피부에는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피부 노화시계’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냉방이 피부에 무리를 일으키는 것은 습도를 떨어뜨려 촉촉한 수분감을 앗아가고, 각질층을 무너뜨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까지 깨뜨릴 수 있어서다.
◆습도 떨어지며 피부 수분 증발… 적정습도 유지해야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 아래 있는 사람은 습도관리부터 나서보자. 인체에 적당한 습도는 40~70%이지만, 냉방이 강해질수록 주변 환경의 습도도 낮아지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습도가 떨어질수록 피부 속 수분도 쉽게 증발되는데, 이로 인해 피부의 각질층·진피층 속 콜라겐이 파괴되며 결과적으로 피부가 거칠어진다.
이를 위해 에어컨을 킨 뒤 한시간에 한번씩 환기를 해주면 좋지만, 여건상 어렵다면 사무실 책상 앞에 공기정화 식물을 놓아두자. 미니가습기, 숯, 젖은 수건 등을 널어두는 것도 좋다.
◆바람 직접 쐬면 각질층 손상… ‘피부는 민감해져요’
특히 바람을 피부에 직접 쐬면 피부는 더욱 빨리 건조해진다.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피부 표면 수분이 증발되면서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까지 손상된다. 이런 경우 색소침착, 홍조, 부종,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이 뒤따를 수 있다. 또 차고 건조한 실내와 습하고 더운 바깥을 자주 오갈 경우 면역기능과 재생력이 떨어지며 이같은 증상이 가속화된다.
간혹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바로 에어컨에 땀을 말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 수분이 빠르게 사라지며 잔주름이 조성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회사에서는 우선 찬물을 한잔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부채 등으로 땀을 식히자. 집에 돌아와서는 에어컨은 틀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뒤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도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여름에도 각질? 약산성 수용성 클렌저+바르는 각질제거제 활용
냉방이 빵빵한 요즘, 흔히 ‘환절기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피부 각질에 시달리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또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며 수분부족형 지성 피부로 변하는 경우도 적잖다.
에어컨 바람으로 건조해진 피부를 관리하려 홈케어 방법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품 비평가이자 스킨케어 브랜든 폴라초이스의 폴라 비가운 대표는 “특별한 성분을 더하기보다 깨진 피부밸런스를 복구할 수 있는 ‘약산성 수용성 클렌저 사용하기’와 ‘매일 순하게 각질 정돈하기’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우선 클렌징은 피부 밸런스를 맞추는 피부관리의 시작으로, 자극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따라서 뽀득하고 자극적인 세안제보다 건강한 피부와 같은 약산성의 클렌저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얼굴 피부의 정상 pH는 약산성인 5.5이기 때문에 클렌징 제품도 비슷한 수준의 약산성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폴라초이스 관계자는 “약산성 수용성 클렌저 ‘입문자’에게 ‘폴라초이스 스킨발란싱 클렌저’를 추천한다”며 “스킨발란싱 클렌저는 얼굴 피부의 정상 pH에 가까운 약산성 클렌저로, 생크림처럼 폭신한 거품이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해 상쾌한 세안을 돕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 수용성 성분으로 제품이 물에 쉽게 씻겨져 잔여물질이 거의 없고, 이로 인한 피부손상까지 최소화했다”며 “세안 시 가벼운 메이크업까지 한번에 말끔히 지워줘 불필요한 자극과정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토너 단계에서 닦아 쓰는 각질제거제로 피붓결을 한번 더 정돈하는 게 좋다. 노폐물과 유분 분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BHA(바하, 살리실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각질제거제가 유리하다.
바하는 지용성 성분으로 피부 속으로 흡수되면서 각질 간 결합력을 느슨하게 만들어 피붓결을 정돈해준다. 폴라초이스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폴라초이스 스킨 퍼펙팅 바하리퀴드’도 BHA 성분을 주력으로 한다.
폴라초이스 관계자는 “스킨 퍼펙팅 바하리퀴드는 해당 브랜드 조사 결과 86.18%의 각질 개선도를 나타낸 바 있다”며 “꾸준히 사용하면 여름철에도 청량하고 투명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