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더 리그', 와일드카드 전쟁! 韓팀 전략 바꿨다 "선택과 집중"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8-24 08:15:04
[HBN뉴스 = 이다정 기자] ENA ‘엑스 더 리그’가 1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각국 대표팀이 저마다의 약점을 보완한 ‘와일드카드’를 꺼내 들면서 순위표를 둘러싼 경쟁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23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4회에서는 9개국 8개 팀이 두 번째 라운드에 진입했다. 이번 미션에서는 기존 멤버들의 판매 경쟁과 함께 각 팀이 새롭게 영입한 셀러들의 활약이 승부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2라운드는 평가 방식부터 달라졌다. MC 티파니 영과 뱀뱀은 첫 번째 라운드와 달리 판매 금액 하나만으로 최종 성적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매출에 각 팀의 전략과 팬들의 선택이 더해지며, 신규 멤버들의 실적을 따로 겨뤄 추가 점수를 가져가는 ‘와일드카드’ 경쟁도 함께 진행된다. 이에 각국은 자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물을 보강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선택했다. 팀 오너 노희영은 패션·뷰티·테크에 집중됐던 상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인물로 최설화를 합류시켰다. 웰니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최설화를 통해 건강 관련 소비층까지 끌어안겠다는 구상이었다.
최설화는 자신이 오랫동안 직접 섭취해온 건강기능식품을 첫 판매 상품으로 정했다. 그는 충북 청주의 제조 공장을 찾아 제품과 생산 과정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체와 가격 협상까지 벌였다. 직접 사용한 경험과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끝에 19% 할인 조건을 받아내며 첫 준비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설화는 높은 개인 수익보다 도전을 통해 얻을 경험에 의미를 두겠다며 이번 경쟁을 스스로를 넘어서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6위를 기록한 태국은 가장 가능성을 확인했던 K-뷰티에 집중했다. 캡틴 플루크가 선택한 지원군은 티파니였다. 첫 번째 미션에서 한국 화장품을 향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판매력을 검증받은 셀러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2025년 틱톡 어워즈에서 최고 매출 크리에이터상을 받은 티파니는 합류 직후부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판매 노하우를 활용해 태국 팀을 기존 순위보다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기존 멤버와 다른 연령대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뒀다. 1라운드 3위를 차지한 이들이 데려온 인물은 라이브 커머스 베테랑 조마마였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인 조마마는 지난해 약 90억 원의 총매출을 냈고, 한 번의 13시간 라이브에서 약 2억3000만 원을 판매한 기록도 갖고 있었다.
소니아는 조마마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자신의 주력 시청자층에서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35세 이상 고객을 조마마가 채워줄 수 있다는 것. 특히 해당 연령대의 높은 구매력을 고려하면 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인 영입이라고 판단했다.
1라운드 챔피언 인도네시아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호출했다. 기존 멤버 아우렐 헤르만샤의 남편인 아따가 새로운 전력으로 투입됐다.
아따는 약 1억 명에 이르는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겸 사업가다. 2021년 포브스 인도네시아가 주목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의 파급력은 합류 직후 숫자로 확인됐다. 아우렐과 함께 진행한 판매 방송에서 상품을 모두 소진하며 약 2억283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 이미 약 45억 원으로 1라운드 정상을 차지한 인도네시아가 한층 강력한 화력을 갖추게 됐다.
베트남에서는 다른 국가들과 차원이 다른 변화가 벌어졌다. 단순히 새 멤버 한 명을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1라운드 참가자들이 모두 빠지면서 팀 자체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기존 셀러들의 개인 사정과 일정 문제가 겹치면서 응웬 반 하이가 새 팀 오너를 맡아 처음부터 선수단을 구성했다.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활동해온 응웬 반 하이는 이름값이나 기존 관계가 아닌 실력을 중심으로 새 멤버를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사실을 오직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새 베트남 팀의 와일드카드는 바이올렛 팜이었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물건을 잘 소개하는 능력보다 소비자가 판매자를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오랜 활동으로 자신만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퍼스널 브랜드를 활용한 판매전을 예고했다.
새 얼굴들이 경쟁에 뛰어든 사이 기존 참가자들도 1라운드의 경험을 토대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약 23억1000만 원을 판매하고도 최종 4위에 머문 대한민국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다. 상은언니는 많은 브랜드를 한꺼번에 취급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군을 압축하기로 했다. 대신 단가가 높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한 번의 판매로 만들어내는 매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뷰티계의 사냥개가 되겠다”며 2라운드에서의 반격을 다짐했다.
깡스타일리스트는 본업에서 쌓은 전문성을 더욱 전면에 내세웠다. 스타일리스트와 의류 CEO로 수많은 패션 상품을 접한 경험을 소비자 설득에 활용하기로 한 것. 그는 팀원들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각자 10억 원 정도의 매출 목표까지 노려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국은 물량과 신규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며 인도네시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라운드에서 약 28억 원으로 2위를 기록한 만큼 이번에는 더욱 과감한 판매 규모를 준비했다.
최스스와 팀 오너 곽청은 한국 브랜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건 협상부터 시작했다. 최스스는 유리한 상품 구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남아 있는 제품 10만 개를 모두 넘겨달라는 대담한 요구까지 꺼냈다. 막대한 판매량을 전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중국 팀의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중국의 새로운 멤버 따민도 만만치 않은 목표를 내놨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0년째 생활하고 있는 따민은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관계를 형성해온 셀러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하고 구매로 연결시키는 자신의 방식을 앞세워 22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캡틴 지엔하오 탄 역시 판매 전선에 힘을 보탰다. 14개의 채널과 총 1171만 명 규모의 팔로워를 가진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운영 중인 그는 아내 데비 순과 함께 라이브에 나섰다. 첫 방송에서 상품이 모두 팔려나가자 곧바로 방송 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로운 전력이 공개되면서 정상 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특히 첫 라운드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일찌감치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인도네시아 아샨띠는 한 번 잡은 선두를 끝까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마링다오는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는 오직 1위뿐이라고 응수하며 정상을 향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웰니스로 영역을 넓힌 대한민국, K-뷰티에 승부를 건 태국,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초대형 인플루언서를 추가한 인도네시아,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택한 베트남, 막대한 물량으로 맞선 중국까지 국가별 전략은 확연하게 갈렸다.
1라운드의 성적표를 뒤로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출발선에 선 8개 팀. 새롭게 등장한 와일드카드가 기존 강자들의 순위를 지켜줄지, 추격팀의 역전을 이끌 ‘게임 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엑스 더 리그'는 소녀시대 티파니 영과 갓세븐 뱀뱀이 MC를 맡아, 7억 원의 우승상금을 두고 글로벌 셀러 40인의 경쟁을 다뤘다. 1라운드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약 45억 원의 압도적 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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