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단죄'보며 보이스피싱 수법 간접 체험→경각심 느끼셨으면"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5-10-23 09:05:00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의 주연 배우 지승현이 “극악무도한 보이스피싱 수장 마석구 역을 맡아 이번에도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됐다”라며, 위트와 진심이 오가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물 ‘단죄’는 보이스피싱 사기로 가족과 꿈 모두를 잃은 무명 배우 하소민(이주영)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 인생을 건 복수를 감행하는 범죄 스릴러로, 보이스피싱과 AI 기반 범죄의 실체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승현은 보이스피싱 조직 ‘일성파’의 수장이자 냉철한 범죄 설계자인 마석구 역을 맡아, 피도 눈물도 없는 강렬한 ‘악역 열연’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와 관련 지승현은 “전작인 ‘굿파트너’ 김지상에 이어, 또 한 번 ‘대국민 사과’를 드릴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도전을 해봤다”라며, “극중 마석구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그동안 죽인 사람들의 손가락을 수집해 하소민에게 자랑하듯 선보인 장면은 내가 봐도 잔인했다”라고 밝혔다. 함께 호흡한 하소민 역 이주영, 박정훈 역 구준회, 유승 역 차현승에 대해서는 “모두 굉장히 좋은 배우들이라 새로운 현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라며, “특히 극 중 내 오른팔로 활동했던 차현승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 회복하리라 믿는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승현은 “‘단죄’의 대본을 받고 연기를 하면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렇게까지 큰 범죄 집단일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뉴스들을 보면 작품이 현실을 정확하게 그려낸 것 같다”라며, “시청자분들이 ‘단죄’를 정주행하면서 보이스피싱의 수법을 간접 체험하시고, 보이스피싱 피해 없이 늘 행복하시길 바라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8부작 시리즈물 ‘단죄’는 오직 웨이브(Wavve)에서 정주행과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지승현 종영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드라마 ‘단죄’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소감은 어떠신지요?
-‘단죄’는 한 가정을 파괴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맞서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딸의 서사를 그린 복수극입니다. 종영과 함께 전편이 웨이브에 공개되었는데요, 8부작의 짧은 드라마지만 현실을 반영한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전하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극중 마석구는 보이스피싱 집단을 주도하는 극악무도한 악역이었는데요,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소감은요?
-전작인 ‘굿 파트너’ 김지상에 이어, 이번에도 ‘대국민 사과’를 드릴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마석구는 겉으로는 사업가지만 본성은 의심 많고 잔인한 인물이라, 예측할 수 없는 인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정해진 틀이 없는 인물이었기에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살인 미소’, ‘살인 웃음’을 표현해보기도 했죠. 시청자분들이 마석구를 새롭고 흥미롭게 봐주셨길 바라봅니다.
3. 연기하면서도 ‘내가 봐도 악행이 너무 심하다’고 느낀 장면이 있었나요?
: 극 초반 편집된 신 중 하나가, 마석구가 하소민의 엄마를 차로 친 뒤, 무자비하게 발로 차며 ‘왜 걸리적거려!’라고 분풀이하는 장면이었어요. 마석구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이었지만, 너무 잔인해서 편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개된 장면 중에서는 마석구가 술에 취해 하소민에게 자신이 수집한 ‘손가락’을 자랑하듯 보이며 즐거워한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4. 작품을 통해 사이버 범죄의 실체를 간접 경험해보셨는데요.
: 사실 연기를 하면서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렇게까지 큰 범죄 집단일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전화로 사기를 치는 소규모 조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뉴스들을 보면 저희 작품이 정확하게 현실을 그려낸 것 같아 놀랍고, 시청자분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어서 더욱 큰 의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5. 이주영, 구준회, 차현승 배우와의 호흡은 어떠셨는지요?
-모두 굉장히 좋은 배우들이에요. (이)주영이는 드라마에서는 원수지만, 현장에서는 장난도 많이 치면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집중력도 뛰어나고 굉장히 유쾌한 배우입니다. (구)준회는 현장에서 자주 함께하진 못했지만, 자신의 몫을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중 제 오른팔로 활약했던 (차)현승이는 신인으로서 보기 좋은 욕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연기에 대한 조언을 주고받으며 형-동생으로 친해졌습니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힘내서 잘 회복하리라 믿습니다. 세 배우 모두 곧 새로운 현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6. 최근 시국과 맞물려 ‘단죄’가 다룬 보이스피싱 소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는 사기 사건과 정말 흡사한 조직의 모습이 ‘단죄’에 담겨있어요. 우리나라의 2025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무려 8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작품을 통해 딥보이스, 딥페이크 등 보이스피싱에 쓰이는 수법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지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밖에도 ‘단죄’에서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짜릿한 액션과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웨이브에서 정주행을 추천드리며, 보이스피싱 피해 없이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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