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는 청년 늘었지만....실업률 상승

청년 '쉬었음' 6만9000명 감소...구직활동 확대 흐름
취업자 45개월째 감소·고용률 하락...일자리 부족 여전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6-08-13 08:30:15

[HBN뉴스 = 박정수 기자] 청년 고용지표에서 이례적인 엇갈림이 나타났다. 일을 하지도 구직활동을 하지도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감소한 반면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4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1000명 감소했다. 감소세는 45개월째 이어졌다. 고용률도 44.2%로 1.6%포인트 떨어지며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청년 실업자는 25만1000명으로 4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7월 전체 실업률도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서울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같은 조사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층에 한정된 지표는 아니지만 전 연령대 구직단념자도 37만8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취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구직활동 자체를 하지 않는 인구는 감소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통계상 실업자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 모두를 의미하지 않는다. 조사대상 기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서 최근 4주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았고 일이 주어지면 바로 취업할 수 있어야 실업자로 분류된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노동시장 밖에 있던 사람이 일자리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취업하지 못하면 ‘쉬었음’은 줄고 실업자는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국가데이터처도 이번 청년 실업률 상승에 구직활동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7월 조사대상주간에 군무원과 국가직 7급, 경찰직 시험 등이 있었고 시험 응시자도 통계상 실업자로 포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체납관리단과 농지조사원, 공공인턴 등 공공부문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 과정도 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언급했다. 신규 구인 인원이 4개월 연속 증가한 점도 청년층 구직활동 확대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국가데이터처 설명에 따르면 7월 청년 실업률 상승을 노동시장 이탈 확대와 같은 의미로만 보기는 어렵다. 구직을 포기하거나 별다른 활동 없이 쉬는 청년이 줄어든 가운데 일자리를 찾기 위해 움직인 청년이 늘어난 흐름도 함께 나타났기 때문이다.

청년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고 볼 만한 지표도 뚜렷하지 않다. 청년층 취업자와 고용률이 함께 감소한 가운데 구직활동 확대가 실제 취업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부도 청년 고용 부진을 별도 과제로 다루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을 열어 7월 고용동향과 함께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7월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 상승과 함께 청년층의 경제활동 상태 변화도 확인됐다. ‘쉬었음’과 구직단념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취업자와 고용률은 동반 감소했다. 정부가 내놓을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이 구직활동에 나선 청년을 실제 취업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고용지표의 주요 관전 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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