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성리·하루, '퀸' 후계자 도전 실패 '이변+반전에 쫄깃'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17 08:37:47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설의 사내’가 가요계 전설 김수희, 최진희, 이은하와 후배 가수들의 특별한 만남으로 수요일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가운데, 세 디바의 대표곡을 놓고 펼쳐진 후계자 선발전에서 정연호, 장한별, 신성이 최종 선택을 받으며 뜻깊은 음악적 계보를 완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0회에서는 ‘무명전설’ TOP7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와 신성이 ‘퀸3’ 김수희, 최진희, 이은하를 위해 헌정 무대를 펼쳤다. 세 여왕의 히트곡을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해석하는 ‘여왕의 후계자’ 특집으로 꾸며져 경연의 재미와 선후배 간 음악적 교감을 동시에 담아냈다.
프로그램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방송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3.84%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4.3%를 찍었다. 특히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꾸준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MC 장민호는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특별한 보상을 소개했다. 김수희, 최진희, 이은하가 직접 후계자를 결정하며, 선택받은 주인공에게 각 여왕의 왕관과 소장품이 전달된다는 것. 이에 출연진은 시작부터 뜨거운 경쟁심을 드러냈다.
첫 왕관을 놓고 맞붙은 주자는 성리, 정연호, 이창민이었다. 이은하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세 사람은 노래에 앞서 연기력부터 시험받았다. 드라마 ‘상속자들’의 유명 대사 “나 너 좋아하냐”를 각자의 캐릭터로 표현하는 즉석 상황극이 펼쳐졌다.
성리는 강렬한 눈빛을 장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정연호는 애절한 감정 연기에 도전했다가 예상 밖의 코믹함으로 폭소를 안겼다. 이창민 역시 술에 취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웃음 경쟁에 가세했다.
이어진 노래 승부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이창민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의 서정성을 자신의 보컬에 담아냈고, 이은하는 이창민만의 감성으로 곡을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성리는 ‘아리송해’를 퍼포먼스형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힘 있는 안무와 가창을 동시에 선보이며 원곡과 차별화된 매력을 전달했고, 이은하 역시 세련된 감각으로 곡을 새롭게 살렸다고 칭찬했다.
정연호는 ‘바람에 구름 가듯’을 선택했다. 가요의 정서를 바탕에 두면서 트로트 특유의 깊은 맛을 살린 정연호의 노래는 이은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첫 번째 왕관은 정연호에게 돌아갔다.
경쟁의 열기가 잠시 가라앉은 자리에는 장한별과 최진희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사랑의 미로’를 함께 부르며 깊은 감성의 하모니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수희의 계보를 잇기 위한 경쟁에서는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추억과 사연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 하루는 직접 제작한 자료집을 들고 등장해 김수희를 향한 존경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김수희가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골든컵을 차지했던 기록을 언급했다. 이에 김수희는 당시 어린 딸이 서태지와 아이들이 자신 때문에 상을 받지 못했다며 울었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가 준비한 곡은 바로 그 시절의 대표 히트곡 ‘애모’였다. 자신만의 맑고 풋풋한 감성을 더한 하루의 무대에 김수희는 첫사랑에 빠진 소년이 노래하는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장한별은 노래로 맺어진 김수희와의 인연을 소환했다. 과거 ‘무명전설’에서 ‘잃어버린 정’을 불렀을 당시 김수희가 직접 연락해 자신의 커버 무대를 극찬했다는 것. 장한별은 당시의 평가를 가수로 활동하며 들었던 최고의 칭찬으로 꼽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는 ‘정거장’으로 무대에 오른 장한별이 원곡의 흥을 살리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분명하게 녹여냈다. 김수희는 어떤 곡이든 장한별의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점이 놀랍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이루네에게는 더욱 오래된 사연이 있었다. 중학생 때 김수희를 보며 가수라는 꿈을 처음 키웠다는 그는 학창 시절 장기자랑에서 불렀던 ‘너무 합니다’를 세월이 흐른 뒤 원곡자 앞에서 다시 열창했다. 무대 도중 감정이 북받친 이루네가 눈시울을 붉히자 출연진도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 세 사람 가운데 김수희가 고른 후계자는 장한별이었다. 과거 자신의 노래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선배와 후계자로 연결되며 감동을 더했다.
이후에는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조합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김수희와 성리는 ‘지금은 가지 마세요’로 호흡을 맞춰 깊은 감성을 전달했다.
듀엣전의 색깔은 더욱 다채로웠다. 하루와 장한별은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한층 산뜻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황윤성과 이창민은 ‘정열의 꽃’을 선택해 과감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루네와 신성은 ‘그대는 나의 인생’을 통해 또 다른 반전을 만들었다. 진지하게 노래를 시작한 두 사람은 곳곳에 코믹한 요소를 더하며 보는 재미까지 챙겼고, 최종적으로 듀엣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황윤성, 정연호, 하루가 차례로 꾸민 특별 메들리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황윤성이 ‘돌이키지마’, 정연호가 ‘못 잊겠어요’, 하루가 ‘사랑에 빠졌어’를 각각 소화하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명곡들을 자신만의 보컬로 되살렸다.
마지막 왕관의 주인공을 결정할 최진희의 순서에서는 신곡 무대가 먼저 펼쳐졌다. 최진희는 ‘누구신가요’를 처음 공개하며 변함없는 감성과 가창력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어 황윤성, 신성, 이창민이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황윤성은 ‘미련 때문에’를 선택해 짙은 애절함을 표현했고, 신성은 ‘카페에서’로 차분하고 깊이 있는 감성을 전달했다.
이창민은 ‘가져가’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쾌한 리듬을 자유롭게 타면서 트로트 특유의 맛까지 살린 무대에 최진희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아이돌 가수에게 예상하기 어려웠던 트로트 감각을 제대로 보여줬다며 호평했다.
세 무대가 모두 끝난 뒤 최진희가 선택한 사람은 신성이었다. 이로써 이은하에게 선택된 정연호, 김수희의 마음을 얻은 장한별에 이어 신성이 마지막 후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끝까지 무대는 계속됐다. 이루네와 이은하는 ‘네가 좋아’를 함께 부르며 신나는 에너지를 폭발시켰고, 김수희는 신곡 ‘빨간 우체통’을 처음 공개해 특별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전설의 사내’는 세 여왕의 음악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후배 가수들의 색깔로 새롭게 풀어내며 세대를 잇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세 디바와 TOP7의 유쾌한 입담, 예상 밖의 후계자 선정 결과, 신곡 최초 공개까지 더해지며 한 회를 풍성하게 채웠다.
'전설의 사내'는 '무명전설'에서 TOP7을 한 출연진으로 꾸려진 스핀 오프 프로그램으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무명전설' 시즌2에 대한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무명전설2'는 올 겨울 방송을 목표로 참가자 모습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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