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 현무로드' 전현무x이준, 새로운 코스로 新여행길 개척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28 08:42:20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현무와 이준이 ‘잘 알려진 곳’보다 ‘현지인이 가는 곳’을 택하며 베트남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냈다.
27일 방송된 MBN ‘디스이즈 현무로드’ 2회에서는 다낭에서 두 번째 날을 보낸 전현무와 이준이 기차를 타고 후에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현지 주민들의 추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관광객 중심의 동선에서 한발 비켜선 여행을 이어갔다.
이날 ‘현무로드’가 지향하는 여행 방식은 전현무의 한마디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다낭에서 하루 종일 현지 음식을 먹고 마사지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던 이준은 문득 촬영 걱정을 꺼냈다. 여행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방송이라는 사실을 잊고 놀기만 한 것 같다는 것.
그러나 전현무는 오히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다고 봤다. 그는 “요즘 시청자들은 방송을 위해 뭔가를 하는 건 안 보신다”고 말하며 일부러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보다 낯선 환경에 들어가 실제 여행을 즐기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현재 머무는 장소 자체가 충분히 특별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 전혀 다른 환경에 자신을 놓아야 비로소 여행다운 휴식을 느낄 수 있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두 사람의 다낭 일정은 실제로 이 같은 방식으로 채워졌다. 유명 관광객들이 몰리는 미케 비치 대신 선택한 곳은 바이다 해변이었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조용한 해변에서 두 사람은 복잡한 일정 없이 바다를 즐겼다.
시장에서도 익숙한 선택지를 비껴갔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한시장을 찾지 않고 주민들이 장을 보는 박미안 시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전현무는 이준의 스타일을 바꾸는 데 관심을 보였다. 평소 단순한 옷차림을 즐기는 이준에게 어울릴 만한 현지 의상을 직접 고르며 즉석 쇼핑에 나섰다.
가격 협상에서는 이준의 ‘본업’이 의외의 효과를 발휘했다. 이준은 과장된 표정과 몸짓을 섞어가며 상인을 상대로 흥정에 도전했고, 5500원 상당의 세트 의상을 5000원에 손에 넣었다.
전현무 역시 활동하기 편한 옷을 구입했다. 다만 옷을 갈아입을 공간이 문제였다. 얇은 커튼 하나로 가려진 탈의실을 본 두 사람은 외부에서 내부가 보일까 걱정하며 “(속이) 다 비치는데?”라고 당황했다.
결국 현지에서 산 옷으로 갈아입은 두 사람은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시장 곳곳을 누볐다. 먹거리 탐방도 관광객용 맛집이 아닌 시장 안 노포에서 이뤄졌다. 반깐, 반쎄오, 미꽝 등이 차례로 등장하자 두 사람은 메뉴를 가리지 않고 맛보며 식사에 몰입했다.
이준은 베트남 음식에 완전히 적응한 듯 “한식이 전혀 생각 안 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현무도 “미슐랭 1스타 집보다 더 맛있다”고 말하며 현지 음식의 매력에 빠졌다.
이준의 입맛을 가장 강하게 사로잡은 것은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인 껨버였다.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디저트를 맛본 그는 “난 이게 1등!”이라며 단숨에 최애 메뉴로 선정했다.
하지만 한국 관광객을 피하려는 두 사람의 노력은 마사지숍을 찾으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번화가로 이동하자 한글 간판이 연이어 등장했다. 다낭이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얼마나 대중적인 여행지인지 실감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전현무와 이준은 한글이 보이지 않는 마사지숍을 찾아 들어갔지만 그 안에서도 한국인 손님과 마주쳤다. 전현무는 결국 카메라 앞에서 마사지를 받는 대신 “여기서는 촬영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방송 분량보다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제대로 즐기는 쪽을 택한 두 사람은 촬영 없이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여행에 나섰다. 저녁 식당 역시 직접 검색하지 않았다. 마사지숍 직원에게 물어 추천받은 해산물집으로 향했다.
테이블에는 크레이피시를 비롯해 타이거 새우와 가리비, 조개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올라왔다. 현지인의 추천을 믿고 찾아온 두 사람은 푸짐한 음식에 만족하며 ‘로컬’ 선택의 성공을 자축했다.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이준의 자유분방함이 더욱 강해졌다. 이준은 상의를 벗고 수영장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시작한 뒤 전현무에게도 합류하라고 권했다. 반면 전현무는 남자 둘이 함께 수영하는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질색했다.
“남자 둘이 수영장에? 너무 소름이 돋아서”라는 전현무와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즐기는 이준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두 사람만의 호흡을 만들었다.
다음 날부터 여행의 분위기는 또 한 번 달라졌다. 다낭을 떠나 후에로 이동하기로 한 것. 베트남의 옛 수도로 역사적 유산이 풍부한 후에는 ‘베트남의 경주’, ‘베트남의 보물’로 소개됐다. 두 사람은 약 네 시간에 걸친 이동을 위해 기차를 선택했다. 긴 이동 시간을 고려해 전현무가 준비한 것은 VIP석이었다. 두 사람은 유럽풍으로 꾸며진 객실을 경험한 뒤 열차 내부를 돌아다니며 예상하지 못했던 즐길 거리를 찾아냈다.
간식 칸에서 현지 행사 가수의 라이브 무대를 발견하자 두 사람은 즉석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해진 프로그램 없이 우연히 만난 공연에 합류하면서 기차 안은 순식간에 흥겨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후에는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족욕까지 즐겼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동 과정 자체가 새로운 체험으로 채워졌다.
후에에 발을 디딘 뒤에도 두 사람은 편한 이동 수단보다 현지 방식을 택했다. 오토바이인 쎄옴을 이용해 주민들이 즐겨 먹는 껌헨을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예상 밖의 ‘현지 팬’도 만났다. 한 주민이 전현무를 알아본 뒤 “전현무 맞죠? 나 당신 (프로그램) 많이 봤어요”라고 인사를 건넨 것. 한국을 벗어난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듣게 된 전현무에게도 색다른 순간이 됐다.
식당에서는 옆 테이블 손님이 두 사람의 주문을 도왔다. 덕분에 재첩을 활용한 문헨과 껌헨, 베트남식 떡 간식인 반베오까지 맛보며 후에의 음식 문화를 경험했다.
이번에는 이준을 알아보는 현지인이 등장했다. 한 손님이 “영화에서 봤어요”라고 말을 걸자 이준은 자신을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기억한다는 사실에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준은 “아이돌이 아닌 액터로 아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며 해외에서 자신의 연기 활동을 알아봐 준 것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낭에서 후에까지 두 사람의 이동을 이끈 것은 유명 여행 정보가 아니라 그때그때 만난 현지인들이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해변과 시장을 찾고, 마사지숍 직원에게 저녁 식당을 추천받았으며, 후에에서는 옆자리 손님의 도움을 받아 메뉴를 골랐다.
계획된 명소보다 우연한 만남을 여행의 중심에 놓으면서 ‘디스이즈 현무로드’가 보여주려는 로컬 여행의 방향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처럼 정해진 루트 없이 보여주는 여행의 맛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며 안방에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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