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SCOR 재보험사와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

빅데이터 프로그램 통해 고령자·유병자 가입 간편해져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4-10 08:52:19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삼성생명은 유병자·고령자 등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상 언더라이팅(Virtual Underwriting)’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종전 까다로운 언더라이팅 절차를 간편하게 진행해 더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도입되는 가상 언더라이팅은 프랑스 재보험사 SCOR에서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삼성생명의 보유계약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생명이 유병자·고령자 등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상 언더라이팅(Virtual Underwriting)’을 도입한다. 삼성생명 서초동 본사 석판 [사진=연합뉴스]

 

고객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등 기왕력별 인수 여부를 간편하게 예측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SCOR과 6개월간 공동 프로젝트를 실시해 최종 간편보험 심사에 적용해 고령자와 유병자 고객의 가입 문턱을 낮췄다.

삼성생명에서 종전까지 진행한 언더라이팅은 인수한 피보험자의 정보만 확인할 수 있는 한계 때문에 인수 이력이 없는 질병들의 심사기준을 낮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가상 언더라이팅으로 그동안 인수 이력이 없던 질병에 대한 판단이 가능해져 가입자들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자사 보유 10년치 실손 계약 데이터를 토대로 가상의 상황을 구축하고 질병별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산출했다. 또 다양한 예측기법을 정교화해 기존 기준을 유지하면서 인수할 수 있는 질병을 넓혀 고객에게 더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삼성생명은 앞으로 가상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간편 상품 외에 일반상품까지 확대 적용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언더라이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가입 편의성 확대와 언더라이팅 정교화를 위해 디지털 혁신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가상 언더라이팅 도입을 통해 유병자·고령층 고객에게 더 많은 가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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