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막차 수요...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비 176% 폭증
'악성 미분양' 또 늘어…84.5%가 지방
막판 갭투자 수요 등이 한꺼번에 몰려
정재진 기자
hbkesac@gmail.com | 2025-11-28 08:56:49
[HBN뉴스 = 정재진 기자]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거래가 본격적으로 절벽에 접어 들었지만 막차를 타야 한다는 수요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6363건으로 전월 대비 13.5%, 작년 동월 대비 31.3% 증가했다.
특히 서울(1만1041건)이 전월에 비해 62.5%, 1년 전에 비해 176.0% 늘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3만1220건으로 전월 대비 35.5%, 작년 대비 79.4% 늘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 막판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수요 등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751건으로 9월 대비 13.4% 감소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7만2891건)가 전월 대비 9.0%,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12만6860건)는 15.8%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전세는 20.3% 줄었으나 월세는 5.9% 증가했다. 1∼10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62.7%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10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69가구로 전월 대비 3.5%(2307가구) 증가했다.
수도권(1만7551가구)이 14.3%(2200가구), 지방(5만1518가구)은 0.2%(107가구) 각각 늘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2만8080가구)은 3.1%(832가구) 증가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3733가구로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대구가 339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3326가구), 경북(3236가구), 부산(2713가구), 경기(2236가구), 충남(2146가구), 제주(1965가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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