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국제유가 심리적 마지노선 100달러 돌파
WTI·브렌트유 일제 돌파...이달 말 150달러 갈수도
산업부 장관 "편승 물가안정 역행행위에 엄단"
김재훈 기자
kjaehun35@gmail.com | 2026-03-09 08:58:23
[HBN뉴스 = 한주연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0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국제유가가 9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기즌으로 꼽히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가격의 경우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지역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며 감산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생산량이 3월 내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이달 말엔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석유 시장 점검을 위한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평상시 국제유가와 2주 정도의 시차로 움직이는 국내 석유 가격이 요 며칠 사이 급등했다. 일반 국민은 석유 가격이 오른 땐 빨리 오르고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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