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도 두 달 새 50조원 평가손실...빅테크 조정, 테슬라·속슬 급락에

국내 롤러코스피 시황 피해 미국 증시 매수 늘렸지만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8-03 09:18:18

[HBN뉴스 = 이필선 기자] 국내 증시 롤러코스피(급등락) 장세를 피해 미국 주식 시장으로 향했던 '서학개미'들이 6월과 7월 두 달 사이 50조 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같은 기간 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빅테크) 조정과 서학개미 보유 1위인 테슬라와 반도체 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속슬)'의 급락이 서학개미들의 손실을 주도한 것으로 꼽힌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7월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46억 4241만 달러(한화 약 6조 7500억 원)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7월 두 달간 투입된 신규 자금만 약 53억 달러(약 7조 65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평가액은 5월 말 2041억 달러에서 7월 말 1704억 달러로 약 337억 달러(약 48조 6700억~50조 원)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6.85%이나 S&P500 -1.88% 지수 하락 폭보다 훨씬 더 큰 손실률인 -16.5%를 기록했다. 

 

이는 빅테크 조정과 함께 특히 테슬라 주가 급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9억 달러로 서학개미 보유액 1위인 테슬라의 주가는 두 달 새 435.79달러에서 308.85달러로 29.1% 급락하며 전체 평가액 하락을 주도했다. 160억 달러로 보유액 2위인 엔비디아도 이 기간 7.6% 하락하며 손실 폭을 키웠다.

 

아울러 이 기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속슬)'의 주가 폭락도 큰 영향을 끼쳤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의 속슬 순매수액만 37억 7486만 달러(약 5조 45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기간 반도체 업종 조정으로 속슬 주가는 224.34달러에서 114.72달러로 48.86% 반 토막난 상태다.

 

레버리지 ETF인 속슬은 속슬은 같은 반도체지수의 기초지수가 하루 1% 오르면 3% 안팎의 수익을 내고 하루 1% 떨어지면 약 3% 하락하는 구조다.

 

반도체주가 꾸준히 한 방향으로 오를 때는 레버리지 효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가 급락하거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매일 투자 비중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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