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김성민, 2연승 파죽지세로 '부활 신호탄'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10-01 09:32:58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설의 사내’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실력자들의 한판 승부로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했다. 노래 실력만 겨루는 경연을 넘어 출연진의 이색 이력과 거침없는 입담, 뜻밖의 개인기까지 어우러지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2회에서는 ‘무명전설’ TOP7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창민·이루네와 지역별 실력자들이 함께하는 ‘팔도 명물 대잔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경상도, 경기도, 전라도, 충청도, 서울, 강원도, 글로벌, 신동까지 총 8개 팀의 이름을 걸고 다양한 맞대결에 나섰다.
이날 ‘전설의 사내’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3부 기준 평균 3.6%의 시청률을 나타냈으며, 최고 순간에는 3.9%까지 기록했다.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시청률에서는 12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본격적인 승부에서는 노래만큼 흥미로운 참가자들의 과거가 하나둘 베일을 벗었다. 정연호는 ‘팔도의 선수들’ 대결을 앞두고 학창 시절 족구선수로 뛰었던 경험을 꺼냈다. 중학교 때부터 7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는 그는 현장에서 직접 공격 기술을 보여주며 숨겨둔 운동 실력을 인증했다.
노래에서는 ‘홍랑’을 선택해 특유의 진성 꺾기로 승부했다. 반대편에는 강원도 대표 김성민이 섰다. ‘무명전설’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김성민은 ‘울엄마’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고,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성민은 뒤이어 또 한 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과거 ‘무명전설’에서 한 팀이었던 이창민과 이번에는 경쟁자로 마주한 것. 두 사람에게 주어진 노래는 ‘안돼요 안돼’였다. 같은 곡을 각자의 색깔로 풀어낸 가운데 이창민은 결과와 별개로 김성민의 무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성민 노래를 들으면서 ‘너 진짜 잘하는구나’ 싶었다”며 진심 어린 칭찬을 보냈다. 최종 결과는 김성민의 승리. 앞선 대결까지 포함해 이날 2승을 거머쥐었다.
가창력에 웃음을 더한 승부도 이어졌다. 이루네와 한가락은 ‘팔도의 내공’에서 ‘동반자’를 놓고 같은 곡 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평범하게 노래하는 대신 허리에 마늘을 달고 나타나는 승부수를 띄웠다. 여기에 “당신만을 사랑해요”를 활용한 ‘당신마늘’ 퍼포먼스와 골반춤까지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채웠다. 유쾌한 맞대결의 승자는 한가락이었다.
팀전에서는 성리·빈예서와 하루·황윤성·홍강사가 제대로 맞붙었다. 경상도를 대표한 성리와 빈예서는 ‘경상즈’로 뭉쳤고, 충청도에서는 하루·황윤성·홍강사가 ‘충청즈’를 결성했다. 충청즈는 세 사람이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독특한 모습으로 등장해 ‘김밥 세 줄’ 같은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승부 전에는 빈예서의 팬심이 뜻밖의 웃음 포인트가 됐다. 빈예서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성리를 선택하자 하루가 곧바로 자신의 순위를 캐묻기 시작했다. “그럼 차애는?”, “3등은?”이라는 질문을 연달아 던지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양 팀 모두 진지하게 돌변했다. 경상즈는 ‘저 바다에 누워’로 두 사람의 시원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았다. 충청즈는 격렬한 스피닝 동작까지 동원한 퍼포먼스로 맞섰고, 결국 승리까지 차지했다.
어린 참가자들이 등장한 순간에는 분위기가 다시 한번 바뀌었다. 11세 이유이와 12세 김연아가 출전한 ‘신동 리틀 트롯퀸’에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성량과 트로트 기교가 쏟아졌다. 두 참가자가 각자의 장점을 보여준 끝에 김연아가 승자가 됐다.
8세 정시우와 12세 김시원의 ‘신동 정통 대결’에서는 노래에 악기 실력까지 더해졌다. 김시원은 ‘자갈치 아지매’를 부르는 동시에 색소폰을 직접 연주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주 경력이었다. 김시원이 색소폰을 시작한 지 3개월이라고 밝히자 성리는 군악대 시절 자신의 경험을 소환했다. 같은 기간 색소폰을 배웠지만 자신은 당시 “걸음마도 못 뗐다”며 김시원의 실력을 인정했다. 정통 트로트에 색소폰까지 더한 김시원이 승리했다.
또 다른 신동 김한율은 퍼포먼스보다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9세 김한율은 ‘팔도의 미래’에 경기도 대표로 등장해 ‘눈물비’를 열창했다. 어린 나이에도 노래의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충청도 팀 임도현을 누르고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무대 밖 이야기에서는 장한별의 깜짝 고백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팀 장한별은 서울 팀 배아현과 ‘팔도의 사랑꾼’ 타이틀을 놓고 만났다. 배아현이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던 일화를 공개한 가운데 장한별은 ‘무명전설’ 출연 이후 여자 연예인들에게 SNS DM으로 대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상대가 유명인인지 궁금해진 양세형이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사람이냐고 질문하자 장한별은 그렇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연애 관련 폭로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뒤 장한별은 ‘사랑 참’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대결에서는 배아현이 승리했다. 하지만 장한별의 노래를 들은 이하린이 눈물을 보일 정도로 깊이 몰입하면서 무대 자체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팔도의 큰손’에서는 성리와 서지오의 남다른 씀씀이가 드러났다. 성리가 ‘무명전설’ 참가자와 제작진을 위해 사비로 간식차와 커피차를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공개됐고, 그는 “상금이 거의 탕진되고 있지만 안 아깝다”며 웃었다. 서지오에게서도 ‘트롯 퀸즈’ 축구단 MT 음식을 직접 챙긴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두 사람은 안동찜닭과 광양불고기 시식권을 놓고 노래 대결에도 나섰다. 서지오는 ‘하니하니’로 화끈한 댄스 무대를 꾸몄고 성리는 ‘꼬마 인형’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결과는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닌 무승부였다. 자연스럽게 현장에 있던 모두가 음식을 나눠 먹게 되면서 경쟁으로 시작했던 승부는 유쾌한 잔치로 마무리됐다. 이날의 마지막 무대는 조정민이 책임졌다. 조정민은 신곡 ‘유리벽’을 선보이며 지역과 세대를 넘나든 ‘팔도 명물 대잔치’의 엔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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