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9.5조원 '역대 최대'...반도체가 견인

D램·낸드 판매 역대 최대...HBM4 공급 확대
DX 부문은 원가 부담에 8000억원 영업손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7-30 10:04:13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으로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매출은 전분기보다 37조6000억원(28%), 영업이익은 32조3000억원(56%) 증가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순이익은 모두 1만849원으로 전분기보다 52% 늘었다.

실적 성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주도했다.

DS 부문은 2분기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한 서버용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을 확대하고 HBM4E 샘플을 업계 최초로 출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늘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사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DX 부문은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중저가 A시리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부품 가격과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대형 스포츠 행사 수요와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이익이 줄었다.

하만은 전장 사업과 휴대용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거뒀다. 고급형 모바일 제품 수요가 이어졌고 게이밍 모니터 판매도 증가했다.

달러 강세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조1000억원의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연구개발비는 역대 최대인 16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사업에서는 HBM4와 HBM4E, DDR5, SOCAMM2,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AI·고성능컴퓨팅용 수주 확보에 나선다.

DX 부문은 갤럭시 Z8 시리즈와 울트라 모델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원가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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