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폭증 목표치 초과에 은행권 주담대 조이기...전체 연체율 9년7개월만에 최고

주담대, 실수요자 완화 요구 커져
중기 대출 연체율 11년 만에 최고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7-22 10:09:16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올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급증하며 목표치를 2조4000억원을 초과해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며 관리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내수부진 장기화로 인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7%로 전월(0.61%)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2016년 10월(0.81%)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은행권이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 6월 말 가계대출 목표치 및 실제 증감액. [표=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 금융감독원 (단위: 억원)]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기타대출은 3조4658억원 증가했다. 각 은행의 기타대출 목표치 합계(1조924억원)를 약 2조4천억원 초과한 규모로, 목표의 약 3.2배에 달했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은 목표치(1310억원)의 8.2배인 1조696억원, 하나은행은 목표치(856억원)의 8.9배인 7599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신한은행은 158억원 대비 6.7배인 788억원을, 국민은행은 목표치(5950억원)의 약 2배 수준인 1조1800억원을 집행했다. 

 

다만 농협은행은 1750억원 증가가 목표였지만 오히려 2525억원 줄었다. 

 

반면 주담대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국민은행은 6월 말까지 주담대를 1조3149억원을 줄여 감액 목표(1조4096억원)에 근접했고, 우리은행은 목표치(919억원 감액)를 크게 웃도는 5029억원을 줄였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각각 6965억원, 2269억원 감소시켰으나 목표치를 줄였다. 농협은행은 주담대가 목표치(2천600억원)를 크게 웃도는 1조6천954억원 증가하면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 여파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전체 가계대출이 연간 목표치(8700억원)를 이미 초과했다. 다른 은행들도 상반기 목표치는 넘었다.

 

이양수 의원은 "당국의 대출 규제에 은행권이 주담대를 더 조이면서 서민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고 있어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5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 전반에서 연체가 늘며 전체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대비 0.10%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보다 0.05%p, 전년 동월 대비 0.12%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 말(0.28%)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를 기록하며 2015년 5월(1.11%)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지만, 기업대출에 비해 상승 폭은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1%p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9%로 전월보다 0.0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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