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점포당 성장'으로 이번엔 매각 성사할까

2025년 EBITDA 1000억 돌파...2021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
강남대로점 월매출 29%↑...국내 생산성·해외 수익성이 변수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 2026-09-22 11:07:58

[HBN뉴스 = 이동훈 기자] 4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맘스터치가 이번에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1년 약 440억원이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025년 1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점포는 1500개에 육박한다. IB업계에서는 기존 점포의 생산성과 해외사업 수익성을 이번 매각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매각을 추진 중인 케이엘앤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달 말 예비입찰에 이어 오는 11월 본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맘스터치앤컴퍼니 지분 100%다. 

맘스터치 재팬 법인 사무소 [사진=맘스터치]


이번이 두 번째 매각 도전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22년에도 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 당시 원매자 측에서 6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1조원 안팎이다.

실적은 크게 좋아졌다. 맘스터치의 2025년 영업이익은 897억3087만원이다.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EBITDA는 약 1032억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맘스터치는 국내 매장이 이미 1500개에 육박한다. 점포 수가 적을 때는 신규 출점이 본사의 상품·식자재 공급 매출을 확대하는 주요 성장 경로였다. 그러나 점포망이 일정 수준 이상 커지면 같은 방식의 고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맘스터치가 치킨버거 중심이던 메뉴에 비프버거와 치킨·피자를 더하는 QSR(퀵서비스레스토랑) 전략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존 가맹점의 매출이 늘면 본사가 공급하는 상품·식자재 매출도 함께 증가할 여지가 있다. 신규 출점 외에 기존 점포의 생산성을 높여 실적을 키우는 방식이다.

맘스터치가 QSR 전략의 사례로 제시한 곳이 강남대로점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4년 문을 연 강남대로점의 월평균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29% 증가했고 방문객 수도 10% 늘었다.

강남대로점은 지난 2월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월평균 치킨 매출은 도입 직전보다 약 15%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메뉴 구성을 넓히고 영업시간을 확대한 뒤 나타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남대로점은 직장인과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특수상권에 위치해 있다. 24시간 운영과 다품목 전략이 일반 상권에서도 같은 효과를 낼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IB업계에서는 기존 가맹점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할 경우 1500개에 가까운 점포망이 추가 성장의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번 매각에서는 ‘점포 수 성장’에서 ‘점포당 성장’으로의 전환 성과가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1조원이 기업가치(EV) 기준이라면 지난해 EBITDA 대비 약 10배 수준이다. IB업계에서는 최근 외식업계 M&A에서 컴포즈커피에 약 8배, KFC코리아에 5~6배 수준의 EV/EBITDA 배수가 적용된 것으로 판단한다. 거래마다 사업구조와 성장성이 다르고 1조원이 지분가치인지 기업가치인지에 따라서도 실제 배수는 달라질 수 있다.

해외사업도 원매자가 살펴볼 대목이다. 일본법인 맘스터치 재팬(옛 맘스터치 도쿄)의 2025년 매출은 약 66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34억241만원에서 48억7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맘스터치는 2024년 일본 진출 이후 현지 법인과 물류·운영 인프라, 직영점 등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2027년 말까지 10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싱가포르·몽골·라오스 등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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