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항공,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 재개

시드니→인천→동북아 등‘캥거루 루트’신설 기대

문기환

unicorea@nate.com | 2022-12-12 13:55:43

[하비엔=문기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은 세계 3대 항공사 동맹 ‘원월드’의 창립멤버이자 호주 최대 국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지난 10일 인천-시드니 직항 정기편 운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IMF 외환위기(1998년 2월) 당시 운항이 중단된 이후 24년 만의 한국정기편 취항이다. 콴타스항공의 인천-시드니 노선은 주 4회(화·목·토·일요일) 왕복 운항된다.

 

▲ 지난 1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호주 콴타스항공의 인천공항 첫 취항 기념행사에서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콴타스항공 부사장 John Simeone(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드니 구간에는 콴타스항공 외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항공, 티웨이항공(12월23일 신규 취항 예정)이 취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호주간 공급석은 주당 총 8000석 이상으로 증가해 항공운임 하락과 다양한 항공 스케줄 제공이 가능해졌다.

 

콴타스항공의 이번 신규 취항은 한국-호주간 교역 비중(한국은 호주의 4위 교역국)에 따른 비즈니스 및 친지 방문 등의 상용 수요와 더불어 양 국간 여행수요는 물론 인천공항을 경유해 3시간 이내에 연결 가능한 중국 북부와 극동 러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콴타스항공은 허브공항인 시드니가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타 공항을 경유해 유럽과 아시아 등지를 연결하는‘캥거루 루트’를 지난 1947년부터 개발 및 운용해 노선개발 분야의 전통적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원월드’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은 홍콩(캐세이퍼시픽)과 도쿄(일본항공) 로, 양 공항 모두 동북아 최남단에 위치해 동북아시아와 극동러시아와의 연결성이 좋지 못하다. 

 

반면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문공항으로서 해당 지역에 대한 탁월한 연결성을 보유해 향후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한 신규 ‘캥거루 루트’ 개발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아울러 시드니를 중간 거점으로 콴타스항공의 독자 루트인 남극은 물론 남미지역으로의 루트 개발을 통해 인천공항 항공 네트워크의 간접 연결성 개선 또한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콴타스항공의 취항은 단순히 여느 항공사의 신규취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의 성장성 및 전략적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받았다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며 “이번 취항이 인천공항의 여객수요 회복은 물론 신규 항공사 및 노선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콴타스항공의 이번 취항을 기념해 공사는 시드니발 인천공항 도착편(QF87)에 탑승한 방한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포토월 촬영 및 기념품 증정 등의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또 인천공항발 시드니행 첫 출발편(QF88)에 대해서도 콴타스항공과 함께 취항기념 행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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