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 안성 물류창고 추락사 관련 입건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 2022-10-24 13:55:00
[하비엔=홍세기 기자] SGC이테크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도 안성시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안찬규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해당 공사의 원청업체인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SGC이테크건설과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제일테크노스의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21일 오후 1시5분께 안성의 한 저온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은 머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노동부 조사 결과 동바리(가설 구조물) 조립도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도 준수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본부와 경기지청, 평택지청 소속 근로감독관 15명으로 합동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노동부는 이번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약 4시간 전 건물 4층의 다른 구역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기둥이 휘어지며 콘크리트 일부가 아래로 떨어지는 붕괴 사고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숨진 노동자들이 모두 외국인인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채용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 없는 지에 대해서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노동부와 별도로 현장소장 등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SGC이테크건설에서는 지난 5년간 3건의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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