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지분 사라진 홈플러스...새 주인 찾기는?

MBK파트너스 보유 보통주 약 243만주 전량 무상소각
선순위 채권 변제·DIP 상환·영업 정상화 남은 과제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10-07 14:02:13

[HBN뉴스 = 이필선 기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보통주를 전량 무상소각하면서 향후 매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홈플러스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지분 소각이 실제 M&A 속도로 이어질지는 채권 변제와 영업 정상화, 원매자 확보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힌다.


7일 서울회생법원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해 온 홈플러스 보통주 약 243만주는 지난달 14일 전량 무상소각됐다. 지난달 2일 법원이 인가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에 포함된 조치가 약 2주 만에 이행된 것이다.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사진=연합뉴스]
MBK는 해당 지분 규모를 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해왔다. 보통주 전량 소각으로 MBK가 보유했던 지분과 해당 주주 권리도 소멸했다.

이번 소각은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하며 인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 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다만 지분 소각과 홈플러스를 둘러싼 채권 관계는 별개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그룹 계열 3사의 홈플러스 관련 선순위 담보대출 익스포저는 총 1조1652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이 6274억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이 각각 2689억원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메리츠 계열사가 보유한 약 250억원 규모 담보신탁채권은 원금과 개시 전 이자를 회생계획 인가 후 10일 이내 현금으로 변제하도록 했다.

회생계획안에서는 메리츠 관련 선순위 신탁담보채권 규모를 약 1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익스포저 1조1652억원과는 기준 시점이 다른 수치다. 이 채권은 원금 전액을 갚되 변제금액의 10.02588%를 2027년 2월, 나머지 89.97412%를 2028년 2월 지급하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영업 정상화로 확보한 현금과 일부 점포 매각, 구조혁신 등을 통해 채무 상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M&A가 성사되면 변경 회생계획을 통해 영업양수도 대금을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할 방침이다.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이 마련한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금융은 선순위 담보대출과 별도다. 해당 금융은 MBK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전액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했다.

지분 소각으로 MBK가 보유했던 기존 지분은 정리됐지만 선순위 신탁담보채권의 변제와 DIP 상환, 영업 정상화 과제는 남아 있다. 향후 실제 인수 후보의 참여와 회생계획 이행 상황에 따라 홈플러스 매각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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