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지난해 순익 5조4746억원 달성…손해율 개선 효과 ‘톡톡’

전년보다 1조1489억원 늘어…역대급 순익 증가율 26.6% 기록
생보업계, 금리상승 따라 순익 3조7055억원…전년비 6.0% 감소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3-21 13:39:51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에 따라 5조4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여파로 3조7055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1개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5조4746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489억원 늘어나 2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에 따라 5조4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의 여파로 3조7055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냈다.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이는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신계약 증가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 때문에 이자수익까지 늘어 손보사 투자 영업이익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0조1108억원으로, 2021년 대비 12조4213억원(11.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장기보험(5.0%) ▲자동차보험(2.4%) ▲일반보험(10.0%) ▲퇴직연금(46.2%) 등에서 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3개 생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 줄어 6.0%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금리 상승에 따라 보증준비금이 줄어 보험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보유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일부 이익개선 효과를 상쇄해 투자 영업이익을 악화시켰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32조6836억원으로 2021년보다 12조1379억원 늘어 10.1%의 증가율을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저축성보험(39.2%) ▲퇴직연금(15.5%) ▲보장성보험(2.7%)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부진에 변액보험(-30.3%) 판매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생보를 합친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 9조180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1%, 액수로는 914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4개 전체 보험사 총자산은 1310조1000억원으로 집계돼 1년새 48조6000억원 줄면서 3.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험업계 자기자본 규모는 88조8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0% 급감해 45조7535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금리 급등으로 시가로 평가한 보유채권(매도가능증권) 평가가치가 급락해 자산과 자본을 감소시켰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악화를 포함한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 위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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