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 신약 떼어내는데 순자산 54%는 신설사로...왜?
신설 티온엑스바이오 분할비율 54.37452%로 존속사 웃돌아
신약사업 순자산 절반 넘는 배경과 자산 구조에 관심 집중
허인희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6-08-18 13:56:49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코오롱제약이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한 지 3년 만에 신약개발 사업을 다시 떼어내기로 했다. 특히 신설회사 티온엑스바이오의 분할비율이 54.37452%로 존속 코오롱제약을 웃돌면서, 신약개발 사업에 회사 순자산의 절반 이상이 귀속된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티온엑스바이오를 설립하는 내용의 회사분할 결정을 이날 정정 공시했다. 존속 코오롱제약은 기존 의약품 제조·판매 사업을 맡고 신설회사는 의약품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분할비율은 코오롱제약 0.4562548, 티온엑스바이오 0.5437452다. 지난 3월31일 기준 코오롱제약 전체 순자산 장부가액은 715억4475만원이며 이 가운데 신약개발 사업부문 순자산은 389억211만원으로 산정됐다. 전체 순자산의 약 54.4%가 신약개발 부문에 귀속되는 구조다.
신설회사로 넘어가는 범위도 단순 연구개발 조직에 그치지 않는다. 공시에 따르면 신약개발 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비롯해 인허가와 계약관계,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이 원칙적으로 티온엑스바이오에 이전된다. 해당 사업부문에 근무하거나 배정된 임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도 승계된다.
이번 분할은 코오롱제약이 플랫바이오를 흡수합병한 지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사업구조 재편이다. 코오롱제약은 2023년 플랫바이오를 합병하면서 기존 제약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항암 신약개발 역량을 결합하고 기술이전과 글로벌 공동연구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3년 전 기존 제약사업과 신약개발 역량을 한 회사 안에 묶었던 전략은 이번 분할을 계기로 다시 두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됐다. 신약개발 사업은 티온엑스바이오로 옮겨 별도의 경영체계에서 운영된다.
코오롱제약은 이번 분할을 통해 존속회사는 기존 의약품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티온엑스바이오는 독립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목적도 제시했다.
분할비율은 신약사업의 시장가치를 평가해 정한 것이 아니라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다.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 사업부문의 순자산 장부가액 389억211만원을 분할 전 전체 순자산 장부가액 715억4475만원으로 나눠 신설회사 분할비율을 정했다.
다만 신약개발 부문의 순자산이 약 389억원에 이르는 구체적인 배경과 개별 자산의 구성은 이번 공시에서 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회사 순자산의 절반 이상이 해당 사업에 귀속된 자산 구조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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