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연봉 3억 농민신문사 회장직 겸직 사퇴 앞 뒤
농협재단 이사장직도 물러나,해외 출장비 상한 초과 4000만원 반환
조직 쇄신·제도개선안 발표...홈플러스 인수 압박 거부 연쇄효과?
한주연 기자
dlarkdmf15@naver.com | 2026-01-13 14:13:22
[HBN뉴스 = 한주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에서 과도한 혜택과 관련해 지적을 받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오던 연봉 3억원 이상의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강호동 회장은 특별감사에서 지적받은 해외 출장에서 숙박비 상한을 초과해 지출한 4000만원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과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이 필요하다. 책임 있는 자세로 후속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주요 임원인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앞으로 강 회장은 인사를 비롯한 경영 전반을 사업전담 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고 본연의 책무인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에 전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하루 250달러로 제한된 해외 숙박비 규정은 물가 수준을 반영해 상향하는 등 관련 제도와 절차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5차례 해외 출장에서 숙박비 상한을 초과 지출한 출장비 4000만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는 조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위원회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 지배구조,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선거제도 등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 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개혁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계·학계·농업계·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해 불합리한 제도 전반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가 구성하는 농협개혁추진단과 긴밀히 소통하며 개혁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회장과 농협중앙회의 입장 발표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홈플러스 인수를 압박해 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인수 의향이 없다고 확실한 선을 그어 왔다. 강호동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회에 출석해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그 이유로"농협의 유통사업이 너무 어렵다.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800억원 적자가 나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강 회장에 대한 농식품부의 특별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특별검사에서 비위 의혹과 인사·조직 운영 난맥상, 내부 통제 장치 미작동 등 65건의 문제를 확인했으며 농협중앙회가 임원 개인 형사 사건에 공금 3억2천만원을 지출한 의혹 등 두 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농식품부는 범정부 합동감사체계를 구성해 오는 3월까지 특별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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